[고재완의 전지적 기자 시점] 에스파 카리나가 때아닌 정치색 논란에 휘말렸다.
카리나는 지난 27일 일본에서 찍은 셀카 한장을 자신의 개인 계정에 올렸다. '빛삭'했지만 이를 둘러싼 설왕설래가 계속되고 있다. 사진 속 카리나의 의상이 문제다. 카리나는 흰 원피스에 블랙 점퍼를 걸쳤다. 블랙 점퍼에는 붉은색 무늬가 있고 숫자 2가 빨간색으로 크게 쓰여있다. 그는 '장미' 이모티콘까지 남겼다.
이에 네티즌들은 '장미' 이모티콘은 6·3 장미대선을 의미하는 것이고 붉은 '2'는 기호 2번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추측이다. 해당 게시물을 올린 시기 역시 제21대 대통령선거 3차 후보자 토론회가 종료된 직후였기에 의혹은 더 커졌다. 이후 카리나의 점퍼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품절이 되는 현상이 벌어졌다.
자연스럽게 2번 지지자는 카리나를 두둔했고 다른 이들은 카리나에게 실망감을 표했다.
이 논란은 크게 두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카리나가 별다른 의미 없이 사진을 올린 경우와 실제로 2번을 지지하기 위해 올린 경우다.
별다른 의미 없이 올린 경우, 그러니까 사진이 마음에 들어 팬들과 공유하고 싶어 올린 경우는 이렇게 논란이 될 문제가 아니다. 그저 시기적인 민감도만 남는다.
실제로 2번을 지지하기 위해 올렸다면 '연예인이 공인인가'하는 문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이조차도 개인의 성향일뿐 다른 이들이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다. 팬들이 발표한 성명문처럼 정치적 의사표현의 자유는 민주사회의 기초이며 다양한 해석과 표현이 공존할 수 있다. 공공연하게 선거운동도 하는 연예인들이 있는 가운데 자신의 성향을 드러내는 것은 본인의 자유다. 이 성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최후에 할 수 있는 방법은 '팬심'을 거두는 것 뿐이다. 그 이상은 월권이다.
물론 시기적으로 아쉽기는 하다.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여지가 있는, 특히 요즘 같이 연예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대중에게 공개되고 '트집거리'를 찾으려는 이들이 눈에 불을 켜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사진을 올렸다는 것은 부주의의 소산이다. 하지만 이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작은 실수, 더도 덜도 아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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