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천둥 번개에 이은 폭우로 대구 라이온즈파크가 물바다가 됐다.
28일 대구 롯데-삼성전이 경기 개시 5분 만에 중단되더니 결국 취소됐다. 엄청난 폭우에 그라운드는 물론 더그아웃이 물바다가 됐다.
경기 시작 전부터 천둥 번개가 쳤지만 비는 내리지 않았기에 경기가 시작됐다. 1회초 롯데 공격 1사 후 고승민이 안타로 출루하고 3번 레이예스가 타석에 들어섰고 볼카운트 0B2S에서 거센 빗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레이예스가 3타자를 상대하며 공 13개를 던졌을 때 결국 경기가 중단됐다. 선수들이 비를 맞으며 더그아웃으로 철수했고, 그라운드에 대형 방수포가 덮였다.
빗줄기는 점점 거세졌다. 폭우와 함께 급기야 콩알만한 우박도 쏟아졌다. 그라운드가 금새 물바다로 변했고, 더그아웃도 쏟아진 물로 가득차버렸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비는 밤 9시 넘어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비가 그치더라도 그라운드 상태가 이미 야구를 할 수 없는 수준으로 악화됐다. 결국 중단 30분이 지난 7시 11분 경기 감독관이 경기를 취소했다.
주중 우천 취소시 경기는 더블헤더 없이 추후 편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