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홈 첫 경기하는 기분도 나고…."
NC 다이노스는 30일 창원 NC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를 한다.
62일 만에 다시 창원NC파크로 돌아왔다. 3월말 창원NC파크에서는 구장 내 구조물(루버)이 떨어져서 관람객이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상자 중 한 명은 치료 중 사망했다. 야구장 내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사고. 결국 NC파크는 안전 점검을 위해 임시 폐쇄 조치가 내려졌다.
안전 점검과 함께 지난달 말에는 사고원인이었던 루버 313개가 모두 철거됐다.
NC는 오랜시간 홈 구장을 떠나 원정생활을 했다. 울산과 협약을 울산 문수구장을 임시 홈으로 사용했지만, 원정 생활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약 두 달의 떠돌이 생활을 마친 NC는 다시 홈으로 돌아왔다. 이호준 NC 감독은 "홈 개막전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랜만에 왔다.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생겼다"라며 "감독 첫 해 오늘 진짜 홈 경기를 하는 기분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NC는 권희동(좌익수)-김주원(유격수)-박민우(1루수)-맷 데이비슨(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김휘집(3루수)-김성욱(중견수)-안중열(포수)-최정원(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홈에서 3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한편, 이날 이진만 NC 다이노스 대표이사는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사고 이후 창원시의 미온적인 태도와 책임 떠넘기기와 같은 모습에 구단이 많은 피해를 봤다. 이 대표이사는 "그동안 여러가지 지난 일들이나 구단이 겪었던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 사회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자리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기부 활동과 유소년 활동으로 수억원씩을 쓰는데 이 지역에서 노력하는게 인정받지 못하는 거 같다. 조금 더 불합리한 대우도 있을 거 같고, 이번에 있었던 사고를 통해서 구단에게는 생존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을 겪었다. 현상 유지는 답이 아니고, 개선된 걸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이사는 이어 "연고지 관련은 감정적이나 비합리적인게 아닌 구단과 팬들을 위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걸 하겠다. 요청하는 사항에 대해 즉각적으로 해결하고 제시하도록 했다. 항목별로 착수 시점부터 완료 시점. 예상되는 예산, 그리고 예산을 어떻게 확보할지 구체적인 답변을 해달라고 했다. 다만, 창원시 답변만 기다릴 수 없으니 (연고지 이동) 검토도 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창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