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레전드 유남규 2세'이자 한국 여자탁구의 미래 유예린(포스코인터내셔널)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유스 컨텐더 프리슈티나 2025에서 첫 2관왕에 올랐다.
유예린은 2일(한국시각) 코소보 프리슈티나에서 열린 WTT 유스 컨텐더 프리슈티나 2025 19세 이하(U-19) 여자단식 결승에서 '인도 유망주' 신드렐라 다스를 3대1(3-11, 11-8, 11-7, 15-13)로 돌려세우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게임을 3-11로 내주며 흔들렸으만 2-3게임을 내리 가져오며 역전에 성공했고 마지막 4게임에서 5-1로 앞서다 역전, 듀스 게임을 허용하는 위기를 침착하게 이겨내며 15-13으로 매조지, 짜릿한 역전 우승과 함께 2관왕에 우뚝 섰다.
유예린은 '아버지의 제자'인 권혁(한국거래소)과 손발을 맞춘 U-19 혼합복식에서도 '일본 차세대' 가와카미 류우세이-다케야 미스즈조를 풀게임 혈투끝에 3대2(9-11, 10-12, 11-9, 11-7, 12-10)로 돌려세웠다.
유예린은 지난 4월 전혜경 감독이 이끄는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이적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2관왕에 오르며 상승세를 입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김나영, 유한나와 함께 유예린을 품으며 확실한 여자탁구 차세대 에이스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유예린은 "코소보에 온 직후 감기몸살로 고생했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매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니 첫 우승까지 하게 됐다. 승부욕이 감기몸살을 이겼다. 이 우승을 계기고 시니어 무대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전혜경 포스코인터내셔널 감독은 "예린이가 이적한 후 새벽, 야간 훈련을 이겨내며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심리적으로도 편안해지면서 탁구가 성장했다. 이적 후 훈련의 성과가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특하다"며 축하를 전했다. "여자탁구 선배로서 대표팀에서 신유빈 선수와 함께 경쟁하고 공존할 수 있는 좋은 선수들을 배출하도록 모든 정성을 다해 지도하겠다"는 다짐도 함께 전했다. 이후 6월 내내 이어지는 유럽 대회에 '동행'을 위해 전 감독은 이날 아침 일찍 코소보행 비행기에 올랐다.
1988년 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한국거래소 감독인 '소문난 딸바보' 유 감독은 '애제자' 권혁과 딸 유예린의 혼합복식 우승, 동반 2관왕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권혁은 결승에서 이탈리아 다닐로 파소를 3대0(11-9, 11-7, 11-9)으로 돌려세우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유 감독은 "새벽 3시까지 경기결과를 지켜보며 정말 기뻤다. 권혁 선수는 실업팀에 온 이후 아침부터 밤까지 힘든 훈련양을 소화해내고 인내한 끝에 오늘의 좋은 결과가 나왔다. 예린이도 포스코 이적후 전 감독의 헌신적인 지도속에 심리적 안정을 찾았다"고 말했다. 권혁과 유예린은 WTT U-19 혼합복식 세계랭킹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자타공인 대한민국 탁구의 미래다.
올 시즌 유예린은 유니폼에 소속팀 포스코인터내셔널 로고와 함께 후원사 세아와 '0914' 마크를 새기고 달린다. '아버지' 유남규 감독은 "대한탁구협회 이태성 회장님의 세아가 예린이 등 어린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해주셔서 감사하다. 0914는 한 핸드백브랜드의 후원 로고다. 예린이의 미래를 응원하며 2년째 지원해주고 계신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대한탁구협회 실무부회장으로서 유소년에 대한 후원사들의 관심과 지원의 의미를 강조한 후 "세심하고 따뜻한 응원이 예린이를 비롯 꿈나무, 유망주 선수들이 더 큰 꿈을 꾸는 데 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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