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이강인과 파리 생제르맹(PSG)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 여파가 한 감독에게도 미쳤다.
인터 밀란은 4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과 시모네 인자기 감독이 갈라지게 됐다. 이는 상호 합의에 따라 내린 결정이다'라고 발표했다.
인자기 감독은 지난 2016년 라치오를 시작으로 세리에A 무대에서 줄곧 활약해온 감독이다. 형인 필리포 인자기에게 선수 시절에는 밀리는 모습이었으나, 지도자로서는 형을 앞서는 역량을 보여주며 인정받았다. 2021년 인터 밀란 지휘봉을 잡으며 본격적으로 세리에A를 대표하는 감독 중 한 명으로 발돋움했고, 2023~2024시즌 인터 밀란 우승을 이끌고 세리에A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올 시즌도 인터 밀란을 잘 이끌며 큰 기대를 모았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코파 이탈리아, 세리에A UCL 모두 순항하면 인터 밀란의 사상 두 번째 트레블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종료 후 인터 밀란에 주어진 트로피는 없었다. 리그에서는 나폴리에 패했고, 코파 이탈리아도 결승까지 향하지 못했다. UCL에서는 PSG에 결승에서 0대5로 패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결국 인자기는 올 시즌 이후 인터 밀란과의 동행까지 마무리하며 팀을 떠나게 됐다.
인터 밀란을 떠나는 인자기의 차기 행선지로 유력한 곳은 바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다. 이미 사우디 알힐랄이 인자기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내비친 바 있으며, 이미 이적에 가까워졌다는 소식도 등장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개인 SNS를 통해 '인자기 감독은 이번주 알 힐랄 감독으로 부임할 예정이다. 오늘 미팅 후 인터밀란을 떠날 예정인 인자기 감독은 막대한 연봉이 포함된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어제 분위기가 확실해졌다. (차기 행선지가)알 힐랄이어야 했고, 알 힐랄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인자기는 알힐랄 부임으로 엄청난 연봉을 수령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노는 '알힐랄은 인자기에게 시즌당 2600만 유로(약 400억원)의 급여를 지불할 것이다'라며 무려 1200억에 달하는 엄청난 수준의 급여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알힐랄은 인자기 감독을 시작으로 클럽 월드컵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선수 영입에도 몰두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시작으로 브루노 페르난데스, 테오 에르난데스, 빅터 오시멘 등을 노렸으나 아직까지 합류한 선수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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