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는 주장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스페인의 피차헤스는 4일(한국시각)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순간에 임박했다'라고 보도했다.
피차헤스는 '손흥민의 미래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구단의 아이콘이었던 손흥민은 다음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으며, 토트넘은 유럽챔피언스리그를 위해 새로운 선수 영입을 전략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영국의 토트넘홋스퍼뉴스도 '손흥민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상적인 대체자로 여겨진다. 알나스르는 손흥민으로 호날두를 대체하길 원한다.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마지막 해에 접어들었기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최근 사우디 이적 관심이 등장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우디의 관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 2023년 여름부터 손흥민을 영입 후보로 두고 계속해서 시도해왔다.
당시에는 손흥민과 토트넘 모두 사우디의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했다. 영국 언론들은 '손흥민은 오는 여름 사우디 구단의 최우선 타깃으로 지명됐으며 올 시즌 후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한 접촉과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모든 것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모르지만, 사우디의 관심은 성공적인 것으로 보였으며 2500만 파운드(약 420억원) 연봉 제안도 건넸다고 알려졌다'라며 사우디는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해 엄청난 계약 규모를 제시할 준비까지 했다고 밝히기도 했었다.
지난해 여름에도 마찬가지였다. 영국의 팀토크는 '알 이티하드는 살라를 주요 목표로 여기고 있다. 다만 살라의 이적은 원하는 속도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알 이티하드는 대안을 찾기 시작했고, 손흥민이 영입 리스트에 올랐다. 아직 손흥민 측과 접촉하지 않았지만, 살라 이적에 속도가 붙지 않으면, 손흥민과 사우디 이적에 대해 협상에 돌입할 것이라고 알려졌다'라며 사우디의 손흥민 영입 관심을 전했다.
손흥민은 확고했다. 토트넘에서 이룰 것이 남았기에 더욱 그랬다. 그는 "내가 (사우디에) 가고 싶었다면 여기에 있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축구하는 것을 좋아한다. 돈도 중요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이 꿈이다"라고 토트넘 잔류 의지도 강하게 드러냈었다.
하지만 올 시즌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상황이 달라질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선수 경력에서 가장 기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마메스에서 맨유와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대0 승리했다.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차지한 우승컵이었다.
손흥민도 함께 웃었다. 프로 경력에서 부족한 단 하나의 퍼즐 조각은 바로 우승이다. 트로피를 들어올린 후 손흥민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 평소의 모습에서는 볼 수 없었던 행동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갖은 장난과 떠나지 않는 미소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잊지 못할 기억들을 남겼다. 버스 퍼레이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버스 위에서도 손흥민은 누구보다 퍼레이드를 즐겼다. 환호성과 함께 팬들과 기쁨을 나눴고, 선글라스를 쓰고 춤을 추는 모습까지 포착되기도 했다.
토트넘에서 마지막 남은 과제를 달성한 손흥민이기에 이제는 사우디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전망이 꾸준히 등장했다. 손흥민도 선수로서의 명예를 모두 챙겼기에 생각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차기 감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영국의 TBR풋볼은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 잔류 가능성이 있기에 이적설이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 다만 감독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손흥민의 측근과 접촉 중이다. 손흥민이 떠날 수도 있지만, 잔류할 수도 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었다.
차기 시즌 토트넘의 상황과 손흥민의 거취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흥민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많은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