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32)이 올여름 사우디 프로리그의 타깃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과거에도 사우디 구단들의 러브콜을 거절했던 손흥민이지만, 계약 종료가 다가오며 이적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을 비롯한 복수 매체는 4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를 비롯한 복수의 구단이 손흥민의 영입을 원하고 있으며, 이는 모하메드 살라가 리버풀과 최근 재계약을 맺으며 사우디행이 무산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이에 따라 사우디 측은 새로운 슈퍼스타 영입 대상으로 손흥민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텔레그래프에서도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앞두고, 이적 자금을 마련하고자 하는 구단의 계획 속에서 또 다른 이목을 끄는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에서도 언급된 행선지는 역시나 사우디였다.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들은 아시아와 유럽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세계적인 스타인 손흥민에게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왔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활약했고, 이번 여름 팀을 떠날 수도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1월 토트넘이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계약 기간이 2026년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여전히 이번 여름을 기점으로 이적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구단 입장에서도 재계약 협상이 지연될 경우, 마지막으로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도 7골을 기록하며 여전한 존재감을 보여줬지만, 이번 시즌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구단의 전력 구상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평가도 있다. 유로파리그에서의 활약도 후반기에는 아쉬웠던 게 사실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토트넘의 17년 무관을 끊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주장 완장을 찬 채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들어올린 그는, 이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9시즌 동안 총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 아래 전면적인 스쿼드 개편을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베테랑 선수들의 정리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으며, 손흥민 역시 구단의 변화 흐름 속에 이적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손흥민 영입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진 알 나스르는 현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소속된 구단이다. 호날두의 향후 거취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손흥민을 차세대 간판 선수로 삼겠다는 의지가 드러내고 있다. 호날두는 최근 알 나스르를 떠날 수도 있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는 중이다.
호날두가 떠난 자리를 손흥민으로 대체한다는 건 손흥민의 위상이 얼마나 높은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손흥민이 호날두급의 선수는 아니지만 호날두의 인기를 대체할 수 있는 건 아무 선수나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그에 걸맞은 파격 대우도 예상된다.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을 영입하려고 했을 때 준비했던 계약 내용은 연봉 3000만유로(약 467억원)에 4년 계약, 총액 1억 2000만유로(약 1868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이었다. 현재 알 나스르의 사디오 마네가 연봉 4000만유로(약 622억원)를 받고 있기에 손흥민도 마네와 비슷한 수준의 계약을 제안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손흥민이 여전히 유럽 무대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고, 토트넘과의 계약도 1년 이상 남아 있는 상황인 만큼, 그의 결정은 단순한 금전적 조건이 아닌 커리어의 방향성과 맞물려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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