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이 또 한번 '오일머니'를 활짝 열었다.
알 힐랄은 5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에 세리에A 인터 밀란을 이끌었던 시모네 인자기 감독(49)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2년이다. 연봉이 상상을 초월한다.
유럽이적시장 전문가인 파프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며 인자기 감독의 연봉은 2600만유로(약 400억원)다. 알 힐랄은 지난 시즌 무관에 대한 책임을 물어 호르헤 헤수스 감독과 결별한 뒤 새로운 사령탑을 물색해왔다.
인자기 감독은 하루 전인 4일 인터 밀란과 결별했다. 그는 다음 날 프랑스 파리에서 알 힐랄 관계자와 계약서에 사인했다. 인자기 감독의 첫 실전은 15일 미국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이다. 알 힐랄은 "인자기 감독은 클럽 월드컵에 대비해 곧바로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치 선정의 달인' 필리포 인자기 AC피사 감독의 친동생인 그는 라치오의 코파 이탈리아 우승(2019년)을 이끌며 이탈리아 대세 감독으로 떠올랐다.
2021년 7월 인터 밀란의 지휘봉을 잡은 후 성공 가도를 달렸다. 그는 세리에A 1회, 코파 이탈리아 2회, 수페르코파 3회 등 6개의 우승 트로피를 선물했다. 또 2023년 FIFA 감독상 3위, 2024년 세리에A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승률은 무려 64.98%(141승41무35패)에 달한다.
다만 마침표는 아쉬웠다. 세리에A에선 승점 1점차로 밀려 나폴리에 우승을 내줬다. 이강인의 파리생제르맹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도 0대5로 대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인자기 감독은 당시 '인터 밀란과 함께 클럽 월드컵에 갈 수 있느냐'는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이별을 암시했다. 그는 2022~2023시즌에도 인터 밀란을 UCL 결승에 올려놓았지만 맨시티에 0대1로 패해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알 힐랄은 클럽 월드컵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파추카(멕시코),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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