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K리그가 미국을 누빈다. 전세계 프로축구 클럽 가운데 32개팀만 초대받은 가운데 'K리그1 챔피언' 울산 HD가 한 자리를 꿰찼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새로운 수익모델이라는 발상의 전환으로 야심차게 수술한 클럽 월드컵이 15일 막을 올린다.
그동안 클럽 월드컵은 매년 대륙 챔피언과 개최국 등이 참가해 소규모로 열렸다. 올해 국가대항전 월드컵처럼 4년에 한 번씩 32개팀이 참가해 지구촌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대회로 변신했다. 개최지는 내년 북중미월드컵이 열리는 미국이다. 클럽 월드컵은 다음달 13일까지 약 한 달 동안 미국 동, 서부에서 개최된다. 창단 후 첫 '트레블(유럽챔피언스리그, 리그1, FA컵 우승)'을 달성한 이강인의 파리생제르맹(프랑스)을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맨체스터시티, 첼시(이상 잉글랜드) 그리고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독일), 인터밀란, 유벤투스(이상 이탈리아) 등이 초대 우승에 도전한다.
플루미넨시(브라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와 함께 F조에 편성된 울산은 6일 장도에 오른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베이스캠프를 차리는 울산의 조별리그 1차전 상대는 마멜로디다. 18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각)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휘슬이 울린다. 이어 플루미넨시(22일 오전 7시·뉴저지), 도르트문트(26일 오전 4시·신시내티)와 차례로 맞닥뜨린다.
역대급 '쩐의 전쟁'이라 더 화제다. FIFA는 유럽챔피언스리그(UCL)를 뛰어넘는 최고의 대회로 만들기 위해 '돈폭탄'을 투하했다. 클럽 월드컵 총상금 규모(10억달러·약 1조3600억원)다. 참가금은 차등 지급이다. 유럽의 경우 클럽 순위에 따라 참가금이 1281만달러(약 174억원)에서 3819만달러(약 519억원)까지 책정됐다. 남미는 1521만달러(약 207억원), 아시아와 북중미, 아프리카는 나란히 955만달러(약 130억원)를 수령한다. 오세아니아가 최저인 358만달러(약 49억원)를 지급받는다.
성적에 따라 '당근'이 추가된다. 조별리그에서 승리하면 200만달러(약 27억원), 무승부를 할 경우 100만달러(약 13억5000만원)가 팀에 선물로 돌아간다. 토너먼트 각 스테이지별 상금도 있다. 16강 750만달러(약 102억원), 8강 1312만5000달러(약 178억원), 4강 2100만달러(약 285억원)다. 또 결승에 진출하면 3000만달러(약 408억원), 우승팀에는 4000만달러(약 543억원)가 돌아간다.
따라서 우승팀은 1억2500만달러(약 1700억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울산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 랭킹 포인트에서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2위에 오르며 클럽 월드컵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대회 참가만으로도 무려 130억원을 받는다. K리그1 우승 상금이 5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26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16강에 진출할 경우 300억원 가까운 상금이 전망된다.
클럽 월드컵은 8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가 치러지고, 조 1, 2위가 16강에 진출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울산의 목표는 16강 진출이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세계적인 클럽들과 겨루며 구단의 경쟁력과 팬들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며 "도르트문트, 플루미넨시와 얼마나 격차를 줄일 수 있느냐가 현실적인 고민이다. 잘 하면 1승2무도 할 수 있다. 16강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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