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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랑 반 경기? 어차피 LG 안중에 없다 → 신경 안 쓰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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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LG 트윈스가 아슬아슬한 1위를 지켜나가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현재 순위와 승차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LG는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시즌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서 1대2로 졌다. 2위 한화도 KIA에 패하면서 승차 1.5경기가 유지됐다.

불과 4일만 해도 2위 한화에 승차 0.5경기 차이로 바짝 쫓겼다.

염경엽 감독은 "지금 시기는 순위를 생각 안 한다. 매달 우리가 가야할 목표, 부상자가 많든 어떤 변수가 생기든 우리가 선수들과 약속을 한 것은 매달 플러스 5개다"라고 말했다.

월간 '승패마진 +5'만 보고 간다는 것이다. 한 달에 +5씩 쌓으면 마지막에는 +30이다. 무승부가 없다고 가정했을 때 144경기 기준 87승 57패 승률 0.607이다.

정규시즌을 144경기 체제로 치른 2015년 이후 87승 이상 거두고 1위를 못한 사례는 2022년 LG가 유일하다. 당시 LG는 87승 55패 2무승부로 정규시즌 2위를 기록했다. 1위 SSG가 88승 52패 4무승부였다. LG는 2경기 차이로 아쉬움을 삼켰다.

따라서 87승이면 우승이나 마찬가지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를 목표로 잡고 나아가면 타팀 상황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우리 것'만 잘하면 되기 때문이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가 매달 5개만 달성하면 결국 마지막에 6할 이상의 승률로 충분히 1등이 가능하다. 상대팀이 연승을 하든 연패를 하든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우리의 레이스를 하는 것이다. 지금 순위는 지우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많은 승수를 올리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만 보면 되는데 주위를 살피면 정신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염경엽 감독은 "순위에 집착하면 떨어질 수도 있고 그러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럴 필요가 없다. 페이스가 떨어졌다 싶으면 다음 달에 메꾸면 된다. 지금 우리가 +14를 하고 있는데 이번 달에 +20이 되면 목표 초과다. 플러스를 못 하는 달도 있지 않겠나. 벌어놓은 게 있으면 좀 낫다. 마지막에 +30만 넘기면 된다. 순위는 지키고 싶다고 절대 안 지켜진다. 스트레스만 받을 뿐"이라며 간단 명료한 계산법을 공개했다.

고척=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