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조세 무리뉴 감독이 다시 손흥민과 재회할 가능성이 등장했다.
튀르키예의 터키쉬풋볼닷컴은 6일(한국시각) '페네르바체가 야심찬 이적 제안으로 손흥민 영입을 노린다'라고 보도했다.
터키쉬풋볼닷컴은 '소식에 따르면 페네르바체가 이번 여름 엄청난 영입을 노리고 있으며 손흥민이 유력 타깃으로 떠오르고 있다. 페네르바체는 최고 수준의 선수 4명을 영입 명단에 추가했다. 페네르바체는 손흥민이 미래를 고려하는 상황을 기회로 삼아 공식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상당한 투자를 할 준비가 됐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최근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며 거취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유는 단연 계약 기간이다. 지난 1월 토트넘의 연장 옵션 발동으로 2026년 여름까지 계약 기간을 연장한 손흥민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계약이 1년 남는 상황이기에 토트넘 잔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가장 큰 관심을 보인 쪽은 사우디아라비아였다. 사우디는 이미 지난 2023년 여름부터 막대한 연봉을 제안하며 손흥민 영입을 추진한 바 있다. 다만 손흥민은 단호하게 사우디 제안을 거절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잔류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올 시즌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우승과 함께 그간 바라던 우승을 차지했고, 기량에서도 점차 하락세를 보이며 다시금 이적 가능성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구애까지 등장하며 손흥민의 거취는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됐다. 주인공은 바로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다. 페네르바체도 이미 지난해 여름 손흥민 영입을 추진했던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영국 언론들은 '페네르바체 수뇌부는 토트넘을 방문했다. 무리뉴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영입을 원했으며, 알리 코치 회장도 선수단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인데, 손흥민도 호이비에르와 함께 영입 명단에 포함됐었다고 알려졌다'고 전했었다.
페네르바체 이적설은 손흥민의 옛 스승인 무리뉴 감독의 존재 때문에 더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 밑에서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했고, 70경기에서 29골 25도움을 적립했다. 지난해 여름에도 무리뉴 감독을 위한 전력 보강 후보로 페네르바체가 손흥민을 적극 검토했으나 토트넘은 손흥민을 판매할 생각이 없었다.
다만 이번 여름에는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을 택한다면, 튀르키예 무대도 충분히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더욱이 옛 스승 무리뉴와 재회해 우승 트로피에 도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무리뉴 감독은 최근 손흥민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직접 축하하기도 했다. 그는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트로피와 함께 우는 모습을 보았다"며 제자의 우승을 직접 지켜봤다는 말을 남겼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