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0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 한 프랜차이즈 스타. 하지만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었다. NC 다이노스가 어려운 고민을 끝낸 이유다.
7일 NC와 SSG 랜더스는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NC는 SSG로 외야수 김성욱을 보내고, SSG로부터 2026년도 4라운드 신인 지명권과 현금 5000만원을 받는다.
사실상 김성욱을 위한 트레이드다. SSG는 김성욱에 대한 관심을 지난 비시즌부터 가지고 있었다. 당시 김성욱이 FA 신청은 했지만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 그러나 샐러리캡에 여유가 없던 SSG도 본격적으로 영입을 논의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시즌 중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외야 뎁스를 보강하고, 장타력을 갖춘 외야수 김성욱은 SSG에 상당히 매력적인 카드다. 반면 NC는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창단멤버인 김성욱을 지명권과 현금만으로 내주는 셈이 됐다.
광주 진흥고 출신인 김성욱은 고졸 신인으로 2012년도 당시 신생팀인 NC의 3라운드 전체 32순위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그리고 줄곧 NC에서만 뛴 '원클럽맨'이었다. 통산 97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푼7리 516안타 78홈런 293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홈런 17개를 터뜨리며 상대적으로 저조한 타율(0.204)에도 여전한 장타력을 과시했으나, 현재 NC에서는 출전 기회를 받기 힘든 상황이다. 박건우, 손아섭, 권희동 등 중심 타선을 책임져주는 베테랑 외야수들은 물론이고, 천재환, 한석현 등 키워야 할 외야 유망주들이 있는 상황이라 김성욱에게 계속해서 기회를 주기가 쉽지 않다.
NC 임선남 단장은 트레이드 발표 후 스포츠조선과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 사정상, 더이상 우리팀에서는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주기 힘든 상황이다. 김성욱 선수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트레이드라고 생각한다. SSG에서 김성욱을 강하게 원했고, 자신을 원하는 팀으로 가는만큼 좋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고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했다.
물론 마지막까지 고민한 이유도 있었다. 바로 김성욱이 창단때부터 함께해온, NC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였다는 사실이다.
임선남 단장 역시 "그 부분에서 끝까지 고민했다. 김성욱이 그동안 우리 팀에서 보여준 좋은 모습들과 활약들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SSG에서 더 좋은 성적과 활약을 보여줄 수 있길 바란다"고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김성욱은 오늘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경기 중에 트레이드 통보를 받고, 이후 짐을 챙겨 SSG 선수단이 있는 수원으로 이동 중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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