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지금 계속 본인이 너무 안 되니까."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결단을 내렸다. 부동의 4번타자 노시환을 6번 타순까지 내렸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0.083(36타수 3안타)까지 떨어질 정도로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린 탓이다.
노시환은 올 시즌 선발 출전한 62경기 가운데 60경기에 4번타자로 나섰다. 지난 4월 6일 대구 삼성전에 5번타자로 처음 변화가 있었고, 4월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3번타자로 출전했다. 두산전에서 노시환은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면서 다시 4번타자로 복귀해 지금까지 자리를 유지해 왔다. 노시환이 클린업 트리오에서 빠진 건 이날 경기가 처음이다.
김 감독은 "지금 계속 본인이 너무 안 되니까. 차라리 그냥 조금 뒤로 보내봤다"고 간략하게 변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6일 KIA전까지만 해도 노시환을 향한 변함없는 믿음을 강조했다. 그런데 노시환은 또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한화는 2대3으로 석패했다. 노시환의 6월 타율은 0.059(17타수 1안타)까지 떨어졌다.
한화는 플로리얼(중견수)-하주석(유격수)-문현빈(좌익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노시환(3루수)-최인호(지명타자)-최재훈(포수)-황영묵(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좌완 황준서다.
6일 경기에서 나란히 솔로 홈런을 터트린 채은성과 이진영이 각각 4번과 5번 타순으로 전진 배치됐다.
KIA 선발투수는 아담 올러다. 올러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6승2패, 71이닝,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한화 상대로는 아직 승리가 없다. 2차례 맞대결에서 승패 없이 11이닝,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노시환이 타격에 부침이 있어도 주전 3루수로 임무를 충실히 해내고 있는 점을 칭찬했다. 채은성을 비롯한 다른 타자들이 힘을 내고 있을 때 노시환이 하루빨리 타격감을 회복해 한화의 4번타자로서 중심을 잡아 주길 기대했다.
김 감독은 "시환이가 정말 4번타자가 제일 안 맞는 와중에 우리가 지금 버티고 있는 거니까. 또 우리 시환이가 수비에서 지금 워낙 잘해 주고 있으니까. 시환이가 만약 공격 쪽에서 자신감을 갖는다면, 우리가 아무래도 득점력이나 조금 더 힘이 생긴다. 그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다른 선수들이 또 힘을 내서 더 해줘야 한다"고 독려했다.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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