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국 축구의 기둥인 유럽파 5대장의 시장가치가 동반 하락했다.
이적료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지난 5일, 독일 분데스리가 선수들의 시장가치를 업데이트했다. 지난 2024~2025시즌 바이에른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끈 '괴물 센터백' 김민재는 종전 시장가치에서 500만유로(약 77억원) 떨어진 4000만유로(약 62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나폴리에서 3500만유로로 평가받은 2022년 11월 이후 2년 7개월만의 최저치다. 김민재는 2023년 6월 6000만유로(약 930억원)에서 2024년 3월 5500만유로(약 850억원), 2024년 5월 4500만유로(약 690억원)로 차츰 하락했다.
뮌헨 선수단 중 몸값 순위 8위. 1위는 1억4000만유로(약 2170억원)를 유지한 자말 무시알라다. 김민재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 중에선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천재 미드필더' 이강인(파리생제르맹)과 '캡틴쏜' 손흥민(토트넘)도 몸값이 하락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한국인 최초 트레블을 달성한 이강인은 종전 3000만유로(약 460억원)에서 500만유로 떨어진 2500만유로(약 380억원)를 기록했다.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고대하던 첫 트로피를 따낸 손흥민은 3000만유로에서 2000만유로(약 310억원)로 1000만유로(약 150억원) 하락했다. 손흥민이 2000만유로 이하 시장가치를 기록한 건 2015년 토트넘 입단 이후 처음이다.
이강인의 경우, PSG의 첫 트레블에 일조했지만, 지난시즌 후반기 좁아진 입지가 시장가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부상 여파로 프리미어리그에서 2015~2016시즌 이후 9년만에 가장 적은 7골에 그쳤다.
'더 코리안가이' 황희찬(울버햄튼)도 부진한 성적이 반영되어 1700만유로(약 260억원)에서 500만유로 떨어진 1200만유로(약 180억원)로 평가받았다. 후반기 종아리 부상을 당한 '코리안 지단' 황인범(페예노르트)은 1200만유로에서 1000만유로로 200만유로(약 31억원) 떨어졌다.
유럽파 5대장은 총 2700만유로(약 410억원)의 시장가치가 떨어졌다. 이들이 중심이 된 축구대표팀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뤘지만, 전반적으로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는 걸 엿볼 수 있다.
국내 유럽파 몸값 상위 10명 중 오직 배준호(스토크시티)만이 몸값이 올랐다. 쿠웨이트전을 앞두고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배준호는 150만유로(약 23억원)에서 300만유로(약 46억원)로 몸값이 2배 점프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