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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부진에 만장일치 경질'→'2년 만에 또 감독 공석' 토트넘, 차기 감독 '김지수 스승' 선임 진행 중...포스테코글루 차기 행선지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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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2년 만에 토트넘 감독직이 공석이다. 17년 만에 우승을 안겨준 감독은 떠났고, 구단은 새 감독 선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성적 평가와 심도 있는 검토를 거친 끝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해임했다'고 발표했다. 포스테코글루는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지 두 시즌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후임으로 토트넘에 부임한 그는 기존 4년 계약에 절반만 채웠다. 경질 이유는 단연 성적 부진이었다.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승리하며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첫 트로피를 안겼지만, 리그에서의 처참한 성적을 모두 만회할 수는 없었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에서 17위로 강등권 직전까지 추락했다. 구단은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2024~2025시즌 EPL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유로파리그 우승은 클럽의 가장 위대한 순간 중 하나지만, 우승에만 심취한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주장 손흥민도 2년 동안 함께 하며 자신에게 트로피까지 안겨준 포스테코글루에게 직접 작별 인사를 건넸다. 손흥민은 개인 SNS를 통해 '당신의 방식으로 해냈고, 우리 팀에 수십 년만에 가장 멋진 밤을 선사했다'며 '우리는 그 기억을 평생 간직할 것이다. 내게 캡틴을 맡겼다. 내 선수 경력에서 가장 큰 영광 중 하나다. 덕분에 나는 더 나은 선수이자 더 나은 사람이 됐다. 감독님은 토트넘의 영원한 전설이다'고 했다.

포스테코글루의 빈자리를 채울 차기 감독 1순위 후보로 이름을 올린 인물은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포드 감독이다. 토트넘은 경질과 동시에 곧바로 프랭크와 접촉했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프랭크가 토트넘 차기 감독 유력 후보로 점쳐진다. 토트넘은 1000만 파운드(약 184억원)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 또한 '프랭크는 토트넘 새 감독이 되는 것에 열의를 갖고 있다'고 했다. 프랭크는 지난 2018년부터 브렌트포드를 이끈 프랭크는 구단의 EPL 승격과 더불어, 1부 잔류 성공시킨 유능한 감독 중 한 명이다. 제한적인 예산에서 선수 발굴 능력을 보여주었고, 전술 스타일 또한 주어진 선수단에서 최선의 방식을 찾아내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 대표팀 수비수 김지수를 브렌트포드로 영입한 감독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마르코 실바(풀럼), 안도니 이라올라(본머스), 올리버 글라스너(크리스털 팰리스) 등 EPL 무대에서 활동 중인 감독들이 토트넘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토트넘을 떠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도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포스테코글루는 이미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EPL 잔류 가능성도 있지만, J리그 복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풋볼365는 '포스테코글루의 차기 행선지로 리즈와 에버턴 등이 있다'고 했다. 감독 교체 가능성이 있는 잉글랜드 구단들이 노릴 수 있다는 전망이었다. 반면 일본의 더월드는 'J리그와 호주 A리그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포스테코글루는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A리그 브리즈번 로어, 멜버른 빅토리, 사우스 멜버른을 이끈 바 있다. 다만 아직까지 포스테코글루에게 구체적인 제안은 도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