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전력 보강을 향한 알 힐랄의 야심이 멈출줄 모른다.
알 힐랄은 올 시즌 무관에 그쳤다. 리그 뿐만 아니라 가장 기대를 걸었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우승도 좌절됐다. 8강에서 광주FC를 7대0으로 잡으며 기세를 올린 알 힐랄은 4강에서 알 아흘리에 1대3으로 무너졌다. 아쉬운 시즌이었지만, 알 힐랄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알 힐랄의 최고 목표는 클럽월드컵이다. 알 힐랄은 만만치 않은 조에 속했다. 알 힐랄은 세계 최고의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 독일의 복병 잘츠부르크, 멕시코의 파추카와 함께 H조에 포함됐다.
알 힐랄은 이미 유럽 정상급 전력을 갖췄다. 울버햄턴에서 뛰었던 포르투갈 미드필더 루벤 네베스, 전 라치오 미드필더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전 FC바르셀로나 공격수 말콩, 전 첼시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 전 맨시티 풀백 주앙 칸셀루, 전 세비야 골키퍼 부누, 전 풀럼의 공격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등 전 포지션을 유럽 빅리그 출신 월드클래스로 채웠다. 사우디 선수들도 모두 국가대표 선수들이다.
이미 클럽월드컵을 향한 첫번째 과제를 마쳤다. 인터밀란을 유럽챔피언스리그 준우승으로 이끈 시모네 인자기 감독을 데려왔다. 계약기간은 2년이다. 연봉이 상상을 초월한다. 유럽이적시장 전문가인 파프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인자기 감독의 연봉은 2600만유로(약 400억원)다. 인자기 감독은 하루 전인 4일 인터 밀란과 결별했다. 그는 다음 날 프랑스 파리에서 알 힐랄 관계자와 계약서에 사인했다.
선수단 업그레이드에도 나섰다. 당초 최우선 타깃은 맨유의 에이스 브루노 페르난데스였다. 페르난데스는 2020년 겨울이적시장에서 맨유로 이적한 이래 부동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윙어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페르난데스는 놀라운 포인트 생산 능력을 과시하며, 맨유 통산 277경기에서 98골-84도움을 기록했다. 최악의 성적을 낸 맨유의 올 시즌, 유일하게 제 몫을 해낸 선수도 페르난데스다. 19골-17도움을 기록했다.
알 힐랄은 페르난데스를 위해 엄청난 베팅을 했다. 세후 70만파운드의 주급을 제안했다. 현재 받는 연봉 1560만파운드의 두배가 넘는 금액이다. 세후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 보다 더 큰 금액이다. 알 힐랄은 재정난에 시달리는 맨유에게도 1억파운드의 이적료를 준비했다. 페르난데스와 맨유 모두 흔들릴 수 밖에 없는 금액이었다. 하지만 페르난데스는 잔류를 택했다.
이어 AC밀란의 왼쪽 풀백 테오 에르난데스 영입도 시도했다. 에르난데스가 거절했지만, 알 힐랄은 포기하지 않고 상향된 제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탈란타에서 뛰는 브라질 국가대표 미드필더 에데르송도 알 힐랄의 레이더망에 잡혀 있다.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에서 놀라운 득점력을 과시한 '마스크맨' 빅터 오시멘 영입에도 근접했다.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알 힐랄은 나폴리가 원하는 바이아웃 금액 7500만유로를 모두 내기로 했다. 이미 메디컬테스트 일정까지 정해졌다는 소식이 나올 정도로, 오시멘만 OK하면 상황은 종료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8일 풋메르카토의 산티 아우나 기자에 따르면, 알 힐랄은 맨시티의 특급 미드필더 베르나르두 실바와 접촉했다. 실바는 이전부터 사우디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는데, 맨시티의 세대교체와 맞물려 전격적으로 팀을 떠날 가능성도 있다. 실바는 몇년전부터 맨시티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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