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마티스 텔 영입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토트넘홋스퍼뉴스는 8일(한국시각) '텔이 토트넘에 잔류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홋스퍼뉴스는 '텔은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에 합류했고, 계약서에는 4500만 파운드(약 830억원) 이적 옵션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제 그는 토트넘의 임대 계약을 통해 영구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최근 떠나는 선수들을 발표했는데, 프레이저 포스터, 알피 화이트먼, 세르히오 레길론, 티모 베르너가 떠난다고 밝혔다. 하지만 임대가 만료되는 텔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를 통해 텔이 남을 것을 의미한다고 추측했다'라고 전했다.
텔은 바이에른 뮌헨이 자랑하는 유망주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2023~2024시즌부터 해리 케인, 마이클 올리세의 합류, 주전 경쟁에서의 열세 등으로 좀처럼 활약하지 못했고, 직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으로 향하며 기회를 노렸다.
토트넘에서 텔의 활약은 아쉬웠다. 반시즌 동안 20경기에 출전해 3골 1도움에 그쳤다. 리그에서는 13경기 2골에 불과했다. 경기 내에서의 영향력도 기대 이하였기에 텔이 토트넘에 완전 영입될 것이라고 기대한 팬들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토트넘은 텔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존 웨햄은 "토트넘이 협상을 진행 중인 것 같다"며 "베르너와의 계약은 만료되고 토트넘이 이별을 발표했다. 반면 텔은 어떻게든 토트넘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완전 이적이나, 추가 임대 등의 방식을 두고 봐야 할 것이다"라며 텔의 잔류 가능성을 인정했다.
토트넘이 텔 영입에 4500만 파운드를 그대로 투자한다면 올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얻은 상금을 모조리 날리게 된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2650만 파운드(약 490억원)를 벌었다. 하지만 2배에 가까운 금액을 텔 영입으로 인해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 손흥민의 입지도 문제다. 텔은 올 시즌 최전방보다 좌측 윙어로 뛰었을 때 가장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텔을 활용하기 위해선 2026년 여름까지 계약 중인 손흥민과의 출전 시간 배분 문제도 토트넘에 고민이 될 수 있다.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여준 텔이 차기 시즌 토트넘 잔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텔이 북런던에 남아 반전을 만들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