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부산 KCC가 '슈퍼팀'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이상민 감독 체제로 새 시작을 알린 KCC는 '에어컨 리그'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자유계약선수(FA)로 허훈을 품에 안았다. 허훈은 지난 시즌 수원 KT 소속으로 정규리그 41경기에서 평균 13.8점-6.2어시스트를 기록한 특급 가드다. 허훈은 첫해 보수 총액 8억원과 기간 5년의 조건으로 KCC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로써 KCC는 기존 이승현-허웅-최준용-송교창에 허훈까지 영입하며 최강의 팀으로 거듭났다.
문제는 있었다. FA 규정에 따른 보상이었다. KBL에 따르면 허훈의 원 소속팀인 KT는 '보상 선수 1명과 허훈의 지난 시즌 보수 총액(7억원)의 50%', 또는 '선수 없이 지난 시즌 보수 총액의 200%'를 받을 수 있었다. 농구계 일각에서 다양한 시나리오가 등장했다. 상황에 따라선 KCC가 핵심 선수를 잃을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결론이 났다. KCC는 '보호선수(영입한 FA 포함 4명)' 명단을 KBL에 제출했고, KT는 상대의 '보호선수'를 확인한 뒤 8일 보상 방식을 택일했다. 그 결과 KT는 허훈에 대한 보상으로 선수 없이 현금 14억원을 받기로 했다. KT는 '샐러리캡' 등의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KT의 결정으로 KCC는 일단 '빅 5'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숙제는 남아있다. 샐러리캡이다. 새 시즌 KBL의 샐러리캡은 30억원이다. 지난 시즌보다 1억원 늘었다. KCC는 최근 몇 년 동안 샐러리캡을 초과했다. 지난 시즌 기준으로 허웅 최준용(이상 6억원) 송교창(5억6000만원) 이승현(5억원)의 연봉만 22억6000만원이다. 여기에 허훈의 7억을 더하면 샐러리캡을 꽉 채운다. 기존 선수들의 연봉 협상이 '슈퍼팀' 유지의 포인트가 됐다.
연봉 조정의 여지는 있다. KCC는 지난 시즌 '슈퍼팀' 명성에 맞지 않는 성적을 냈다. 18승36패를 기록하며 9위에 머물렀다. 허웅 최준용 송교창 등 주축 선수 일부가 부상으로 재활과 복귀를 반복하며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허웅은 39경기에서 평균 28분31초를 뛰며 14.3점-3.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최준용은 17경기에서 평균 27분21초를 뛰며 14.4점-6.8리바운드를 남겼다. 송교창은 단 8경기를 소화하는 데 그쳤다. 평균 19분을 뛰며 5.0점-2.9리바운드에 머물렀다. KBL 최고로 꼽히는 선수들이 모였지만, 부상 등의 이슈로 시너지를 내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KCC는 새 출발선에 선다. 9일부터 새 시즌 훈련에 돌입한다. 다만, 허웅 송교창 이호현 이찬영 등 4명은 미국으로 스킬트레이닝을 떠났다. 이들은 28일 귀국 예정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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