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혜은이가 최근 후배에게 돈을 빌려준 사실이 알려져 놀라움을 안겼다.
9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혜은이의 45년 단골 미용실을 방문한 사남매의 모습이 그려졌다.
혜은이와 오랜 인연을 자랑하는 원장은 "과거에 남자 연예인들이 오면 항상 '혜은이 남자 친구 있냐'고 물어봤다"며 "좋은 분도 있었는데 언니가 보는 눈이 없다. 언니가 처음에 결혼할 때 팬클럽에서 '어떻게 그런 남자랑 결혼하냐'고 반대하면서 단식 시위까지 했다"고 회상했다.
혜은이의 두 차례 결혼식과 딸 결혼식까지 스타일링을 맡았다는 원장은 "딸은 언니와 성격이 다르다. 결단력도 있고 언니처럼 돈을 빌려준다든가 그런 건 안 할 사람이다. 야무지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혜은이가 '같이 삽시다'를 하면서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 예전엔 손님이 옆에 있어도 수줍어서 말도 못 해서 사람들한테 거만하다는 오해를 사기도 했는데 방송하고 나서부터는 먼저 인사도 하고 성격이 달라졌다"며 "박원숙 선생님 같은 어른다운 어른, 좋은 분을 만난 덕분에 밝아졌다"고 말해 박원숙을 흐뭇하게 했다.
한편 원장은 혜은이가 최근 금전적인 손해를 본 사실을 폭로하기도 했다. 그는 "얼마 전에 언니가 '내가 요즘 좀 형편이 나아지고 돈이 모였는데 어떤 후배한테 돈 빌려달라는 연락이 왔다'고 하는 거다. 그래서 내가 말렸지만 '어떡하니. 그렇게 힘들다는데'라면서 줬다는 거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전남편의 사업 실패로 약 200억 원대의 빚을 떠안고, 이를 갚기 위해 50평 아파트 5채와 어머니 집까지 정리했던 혜은이가 이번에는 후배에게 돈을 빌려줬다는 사실에 멤버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원장은 "그래도 혜은이 언니 딸은 다르다. 야무지다. 언니한테 쓴소리도 한다. 언니가 '녹화하는 게 힘들다'고 하면 '엄마, 일반 사람들은 한 달 월급 받고 얼마나 고생하는지 아냐. 절대 그러면 안 된다. 그렇게 할 거면 하지 마'라고 한다. 엄마 같은 딸이다"라고 전했다.
supremez@sportschous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