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차학연(35)이 "연기 데뷔 초 몰라서 겁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차학연이 10일 오후 뮤직 로맨스 영화 '태양의 노래'(조영준 감독, 케이무비스튜디오 제작) 인터뷰를 통해 이미솔(정지소)의 매력에 빠진 배우 지망생 김민준을 연기한 소회를 전했다.
코이즈미 노리히로 감독의 일본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태양의 노래'는 한밤중에만 데이트할 수 있는 여자와 남자가 음악을 통해 서로 사랑에 빠지며 함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차학연은 "영화 속에서 민준이 연기 지망생인 만큼 웃지 못할 발연기 장면도 있는데 오히려 그 모습이 또 풋풋하게 느껴지더라. 나는 원래 시작을 무서워하는 편인데 연기를 도전하는 민준도 시작이 두렵기도 하고 자신이 못하는 걸 인지하기도 했다. 그런 민준의 태도가 나와 많이 닮은 것 같다. 이 영화를 하면서 느낀 지점은 캐릭터를 좀 닮아가는 것 같더라. 또 캐릭터를 통해 배우는 것 같기도 하다. 민준은 발연기를 했지만 풋풋했고 그런 실수가 나중에 많이 민준을 성장시켜주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그는 "내 데뷔 초를 생각해 보면 오히려 민준이처럼 시작은 무서웠지만 막상 도전하면 겁이 없이 뛰어 들었다. 너무 몰라서 오히려 겁이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 내 초반 연기를 보면 너무 부끄럽고 대사를 읽을 때 띄어쓰기조차도 못하더라. 그래도 그 때만의 풋풋함이 있는 것 같긴 하다. 지금도 물론 연기가 부족하지만 그래도 많이 성장한 것 같더라. 지금 당장의 목표는 하나의 영화나 드라마를 이끌고 싶다는 욕심은 있다. 나의 드라마, 영화를 이끄는 작품을 만나고 싶다. '국민 배우'라기 보다는 좀 더 많은 분이 보고 공감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태양의 노래'는 정지소, 차학연, 정웅인, 진경, 권한솔 등이 출연했고 '채비'의 조영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1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