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BO리그 최다 홈런 신기록 보유자 최정의 타격 슬럼프가 길어진다. 안타성 타구마저 상대 호수비에 가로막히면서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SSG 랜더스 최정이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최정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아쉬운 상황이 이어졌다. 첫 타석과 두번째 타석 삼진으로 물러난 최정은 5회초 세번째 타석에서 최지훈과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맞이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이후 네번째 타석에서 다시 삼진으로 물러났고, 9회 마지막 찬스마저 무산됐다.
SSG가 2점 차로 뒤진 9회초. 1사 후 에레디아가 안타를 치고 물꼬를 텄고, 바로 다음 타자 최정이 초구를 공략했다. LG 마무리 장현식의 포크볼을 받아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성 코스를 만드는데까지는 성공했는데 상대 호수비에 걸렸다. LG 좌익수 김현수가 몸을 날리는 다이빙 캐치로 최정의 안타성 타구를 걷어내면서 SSG의 기회가 그대로 무산됐다.
어느덧 시즌 타율이 다시 2할까지 내려간 최정이다. 지난 8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최근 3경기에서 10타수 무안타 6삼진. 6월 성적도 33타수 5안타 타율 1할5푼2리를 기록 중이다.
홈런 역시 아홉수에 잡혀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5월 2일에서야 처음 1군 경기를 소화한 최정은 초반 홈런 페이스가 워낙 좋았다. 복귀 하자마자 첫 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린 후, 5월 초반 12경기에서 7홈런을 때려냈다. KBO 역대 최초 500홈런 대기록도 이때 세웠다. 지난 5월 28일 시즌 9호 홈런을 친 후 11경기 연속 대포 없이 침묵 중이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고, 최정 역시 흐름을 타는 타자 중 한명이기 때문에 그의 부활을 의심하는 시선은 없다. 다만, 최근 SSG의 중심 타자들이 대체적으로 기복이 있는 상황에서 최정마저 침묵의 시간이 길어지자 타선의 응집력이 확실히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부상 이후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은 최정이다. 현재 3루 수비 대신 지명타자로 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인데, 빠르면 이번 주말, 늦으면 다음주 중 수비 복귀를 노리고 있다. 수비까지 소화하면 타격감 역시 함께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숭용 감독 역시 "정이가 수비를 나가야 타격 밸런스가 좀 잡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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