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무슨 말을 드려야하는지…."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12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윤도현은 전날(11일) 경기에서 7회 르윈 디아즈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손가락을 다쳤다. 실책으로 이어졌고, 윤도현은 홍종표와 교체됐다.
이 감독은 "더그아웃 들어와서 손가락이 아프다고 하더라. 타구에 공을 맞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KIA 구단은 "우측 두 번째 손가락 타박상으로 교체됐는데 병원에서 CT 검사를 받은 결과 중위지골(중간마디뼈) 원위부 골절 소견을 들었다"며 "수술은 필요없고, 4주간 재활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보통 손가락에 금이 잘 안 가는데 한 번씩 다치는 거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KIA는 현재 부상자 속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주전 2루수인 김선빈이 종아리 부상으로 빠졌고, 나성범 김도영 등 핵심타자들이 모두 이탈했다. 이들 모두 전반기 복귀는 어려울 전망. KIA로서는 가뜩이나 버텨야 하는 시점에서 제몫을 해주고 있던 윤도현까지 빠지게 됐다.
KIA는 이날 윤도현과 홍종표를 말소하고 박민과 박재현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이 감독은 2루수 공백에 대해 "있는 선수들로 해야할 것 같다. (박)민이와 (김)규성이를 돌려가면서 선발로 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처럼 컨디션을 보고 어떤 상황에 나가는 게 가장 적합할지 판단을 해야할 거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등록된 박재현에 대해서는 "한 점이 필요할 때 대타낼 수 있는 선수는 있으니 (박)재현이가 활발하게 움직이면 될 거 같다"라며 "수비나 주루에서 한 점을 낼 때 필요한 선수다"라고 이야기했다.
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