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사고로 숨진 대학생들을 향해 "빚을 갚지 못해 천국에 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막말을 한 교사가 조사를 받게 됐다.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페락주의 한 중등학교 교사가 사망자에 대한 모욕 등의 혐의로 경찰과 교육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교통사고로 숨진 술탄 이드리스 교육대학교(UPSI) 학생들은 빚이 남아 있어 천국에 갈 수 없다"며 "빚을 지고 죽은 사람은 지옥에 가야 한다"는 글을 게시해 공분을 샀다. 학자금 대출을 받은 학생들이 사망하면서 부채를 갚지 못하게 됐다는 내용의 글을 남긴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새벽 페락주의 한 도로에서 UPSI 42명이 탑승한 버스가 SUV 차량과 충돌한 후 전복됐다. 이 사고로 학생 15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
해당 글이 논란이 일자 교사는 게시글을 삭제하고 사과의 글을 올렸다.
그는 "UPSI 학생들에게 닥친 사고에 대해 사과드린다. 부디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란다"는 짧은 사과문을 남겼다. 이후 그의 페이스북 계정은 폐쇄된 상태다.
교육당국과 경찰은 시민들의 신고를 접수해 조사에 나섰다.
페락주 교육청은 "페이스북 계정이 실제로 해당 학교 교사의 것임을 확인했다"면서 글 작성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도 모욕적인 메시지를 게시한 혐의로 교사를 불러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일부에서는 해당 교사가 조현병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지만 이에 대한 공식적인 확인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말레이시아 정부는 사고 희생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UPSI 버스 사고 피해 학생들의 학자금 대출을 면제하고, 각 가족에게 1만링깃(약 322만원)의 재정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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