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생각보다 더 좋다. (최준용)오기 전에 2명(정철원 김원중) 앞에 막아주는게 버거웠는데, 이젠 계산이 나온다."
팀 타율 1위의 타선, 막강했던 선발진, 성적과 별개로 고비마다 버텨줬던 정철원, 준수한 활약으로 팀을 이끄는 전준우를 비롯한 베테랑들까지….
올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3강 질주를 이끄는 원동력은 여러가지가 있다.
하지만 이젠 '버티는 시기'다. 돌아오는 전력이 중요하다.
대체 외인 감보아가 '초대박'이다. 그리고 부상에서 돌아온 최준용의 활약이 눈부시다.
어깨 수술과 재활, 그리고 시즌 전 갑자기 터진 팔꿈치 통증까지, 기나 긴 부상 악령에 사로잡혔던 최준용이다.
악몽을 끝내고 5월 17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치른 복귀전에서 1이닝 무실점 홀드를 따내며 상큼하게 출발했다. 이후 한달, 14경기 15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00으로 순항중이다.
특히 6월 들어 평균자책점 1.08, WHIP(이닝당 안타-볼넷 허용률) 0.36, 피안타율 6푼9리의 짠물 투구를 펼치며 8경기 6홀드 행진중이다. 8⅓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허용한 출루는 단 3개(안타 2, 볼넷 1) 뿐이다.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김태형 감독은 최준용 이야기가 나오자 "우리 필승조"라며 미소를 머금었다.
"생각보다 더 좋다. 구속도 전보다 올라갔고,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이제 (최)준용이가 오면서 이기고 있을 때는 계산이 나온다. 전에는 정철원 앞에 막아주는게 정말 힘들었는데, 이젠 빠르면 6회 2사, 1사부터 필승조를 가동할 수 있다."
투구패턴도 좋고, 150㎞를 넘나드는 구속도 독보적이다. 부상 전에 비해 오히려 구위가 더 좋아졌다는 평가. 이날 SSG전에도 등판, 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쾌투했지만 팀이 0대1로 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브릿지 역할을 한명쯤 더하고픈 김태형 감독이다. 개막 이래 최대 위기였던 한주, 나균안이 11~12일 KT 위즈와의 연전에서 필승조로 활약해준 덕분에 2승을 올렸다. 나균안은 2경기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그중 12일 경기는 양팀 모두 신경이 곤두선 연장 혈투였다.
하지만 나균안을 필승조로 가동할 플랜은 현재로선 없다. 김태형 감독은 "최준용 앞에 지금까진 김강현, 또 김상수가 많이 던졌는데, 상대를 누를 수 있는 구위는 아니다"라고 돌아봤다. 앞으로도 계속 고민할 지점이다.
"(나)균안이가 구위도 좋고 해서 확실히 앞쪽을 책임져주니 좋더라. 또 최준용 김원중 다 썼을 때, 연장에서 균안이가 막아주니 참 좋았다. 그런데 안된다. (나머지 투수들 중에)나균안보다 나은 선발이 없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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