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멀쩡하던 하늘이 갑자기 뚫렸다.
한화-LG전에 열린 15일 한화생명 볼파크에 갑작스레 큰 비가 내리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4-4로 팽팽하던 5회말. 한화가 선두 안치홍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노시환이 바뀐 투수 이지강을 공략해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LG 선발 송승기에게 3회까지 1안타 무득점으로 묶였던 한화 타선은 4회말 곧바로 타자 일순하며 4안타 2볼넷과 상대 송구 실책 2개를 묶어 단숨에 4-4 동점을 만들었던 터. 여세를 몰아 5-4 역전에 성공한 직후. 1사 2루에서 채은성 타석에 이지강이 초구를 던진 직후 강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오후 6시43분 주심이 경기를 중단 시켰다. 그라운드에 대형 방수포가 깔렸다.
갑작스러운 비에 1만7000석을 가득 메운 관중도 실내 공간으로 대피하느라 아수라장이 됐다. 오후 7시가 넘어서까지 비가 이어진 뒤 8시 무렵부터 약해진다는 예보. 비구름이 몰려온 상황이라 바로 경기가 금세 재개될지는 미지수다.
공교롭게도 한화가 5-4 역전에 성공한 상황. 만에 하나 경기재개를 못하고 이대로 끝날 경우 한화의 강우콜드게임 승리가 된다. 희박하지만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변덕스러운 날씨 상황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