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 마무리투수 김택연(20)이 올 시즌 처음으로 '연이틀 세이브'에 성공했다. 김택연은 자신을 잡아준 포수 김기연에게 공을 돌렸다.
김택연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시즌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⅓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3대2 승리를 지켰다. 두산은 2연승, 김택연은 시즌 10세이브에 성공했다. 김택연은 다소 제구가 불안했는데 김기연의 조언을 듣고 정신을 차렸다. 김기연은 두산 안방마님 양의지의 백업 포수다.
김택연은 시즌 초반 흔들렸다. 9회에 동점 2점 홈런을 3방 맞는 등 치명적인 블론세이브가 3개나 나왔다. 잠시 마무리 보직을 내려놓기도 했다.
중간에서 재조정을 마쳤다. 김택연은 최근 10경기 11이닝 동안 단 1실점이다. 14일과 15일 연속 세이브를 달성하며 부활을 완벽하게 알렸다.
특히 15일 키움전은 선발 곽빈과 마무리 김택연 둘로 경기를 끝내서 더 뜻깊었다.
김택연은 3-2로 쫓긴 8회 2사 1루 위기에 출격했다. 김택연은 첫 타자 이주형에게 볼만 3개를 던지며 불안감을 키웠다. 3볼 1스트라이크에 몰린 끝에 결국 볼넷을 줬다. 포수 김기연이 마운드에 올라갔다. 2사 1, 2루에서 스톤 개랫을 유격수 땅볼로 솎아내며 불을 껐다.
김택연은 9회초에도 선두타자 원성준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김기연이 다시 김택연을 방문했다. 김택연은 임병욱 전태현 김건희를 'KKK'로 돌려세웠다.
경기 후 김택연은 "이닝 첫 타자 상대할 때마다 볼이 많았다. 그때마다 (김)기연이 형이 올라왔다. '그냥 들어가도 못 친다. 자신있게 가자'고 해줬다. 그 리드를 믿고 던졌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초반 부침 때문에 미안한 마음이 가득했다. 김택연은 "시즌 초반 블론세이브가 잦아서 팀에, 팬 여러분들께, 특히 선발투수 선배님들에게 미안했다. 오늘 (곽)빈이 형 첫 승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다행이다"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두산은 9위까지 떨어졌지만 시즌은 아직 절반 이상 남았다. 김택연은 "올라갈 일만 남았다. 이렇게 더운 날 응원해주러 오시는 팬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반드시 도약할 거라고 믿는다. 뒷문을 잘 지켜서 그 도약에 힘을 더하겠다"고 약속했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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