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일본의 닛칸스포츠는 16일(한국시각) '모리야스가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내건 2개의 이유를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닛칸스포츠는 '모리야스 감독은 16일 기자회견에서 2026년 북중미월드컵 3차예선을 마친 소감과 과제, 동아시안컵에 대해 이야기했다. 가장 빠르게 월드컵 진출을 확정하며 매 경기 성장하고 향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고 전진 중이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일본은 지난 3월 C조 1위를 확정해 개최국 제외 월드컵 1호 진출에 성공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일본은 이번 6월 A매치에서는 주축 선수들을 대거 제외하고 새로운 자원을 시험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현재 FIFA 랭킹 15위인 일본은 월드컵 2포트가 유력하다.
모리야스 감독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월드컵 우승에 대해 "아직 본격적으로 무대에 서지 않았고, 세계 톱 팀들과의 차이도 있지만, 선수들이가진 능력, 성장, 개개인을 살리는 조직력을 갖고 일본 대표팀이 싸운다면 실현 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하다. 세계 최고를 목표로 보고 준비해서 월드컵에 도전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자신감의 원천으로 두 가지 이유도 밝혔다. 모리야스 감독이 얘기한 첫 번째 이유는 바로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전이다. 당시 일본은 크로아티아와 연장 혈투까지 벌이며 1대1로 비겼고,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당시를 회상하며 "그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의 표정을 보고, 경기를 되돌아봤을 때 아직 돌아갈 때가 아니라는 아쉬움이 있었다. 현실적으로는 8강에 올라가는 목표도 잊어서는 안 되지만, 월드컵 우승도 현실을 넘어 도전으로서 실현 가능한 목표라고 하고 싶다"라며 일본이 8강에 능히 올라갈 전력이라고 주장했다.
두 번째 이유는 바로 일본축구협회(JFA)의 선언이었다. 가와부치 사부로 일본축구협회장은 2050년까지 월드컵에서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모리야스는 "감독으로서 2050년까지가 아니라, 단기적으로 내가 감독을 하고 있을 때 전력을 다하고 싶다. 연도는 빼고 월드컵 우승을 향해 나가며, 매일을 쌓으면서 미래를 향해 나가고 싶다"고 했다.
이어 "월드컵에서 우승해 국민들을 기쁘게 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지만, 이외에도 나라를 위해서 뛰는 것, 일본을 위해 경기하는 것을 언제나 마음에 새기고 시합에 나선다. 전국의 일본 축구 팬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꾸준히 8강을 목표로 내걸은 바 있다. 다만 최근에는 월드컵 우승이라는 엄청난 목표까지도 거론하며 일본 축구의 발전을 강조하고 있다. 가장 먼저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일본이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서는 가장 늦게 대회를 마감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