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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버리더니 레알서 왕따야? '배신의 아이콘' 고군분투…선수단과 어울리지 못해→노력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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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레알 마드리드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팀에 적응하고 있다. 일부 레알 선수들은 알렉산더-아놀드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한편으로는 여전히 팀에 융화되기 위해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17일(한국시각) "이미 첫 기자회견에서 유창한 스페인어로 팬들을 놀라게 했던 알렉산더-아놀드는, 훈련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기며 새 팀 동료들을 말문이 막히게 만들었다고 전해진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과의 계약이 끝나면서 자유계약으로 레알 마드리드 합류를 확정했다. 레알은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을 앞두고 그를 더 일찍 데려오기 위해 리버풀에 소액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 중 일부는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 마드리드 입단 이후 "신체적으로 짐승과 같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알렉산더-아놀드의 공격적인 능력은 동료 선수들에게 큰 인상을 줬고, 자신감 넘치는 태도 또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그는 현재 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고, 전술적 메커니즘을 이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코칭 스태프는 그의 코너킥 정확도 향상에 특히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전히 팀에 녹아 들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기브미스포츠는 아직까지도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 선수단과 어울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알렉산더-아놀드가 훈련 중 주드 벨링엄에게 도움을 주는 장면 등 긍정적인 장면이 이어졌지만, 한 영상은 그의 첫 며칠이 약간은 어색했음을 보여줬다"라고 주장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된 이 영상에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원을 이루고 얼싸안는 장면이 담겼다. 알렉산더-아놀드는 같이 어울리지 못하고, 바깥쪽에서 어색하게 서 있었다.

기브미스포츠는 "마치 무리에서 밀려난 듯한 장면으로, 과거 애슐리 콜이 로마 선수단과 함께 찍은 사진을 떠올리게 한다"라며 "이 영상을 보면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 마드리드 팀 내 모든 선수들에게 완전히 녹아들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해석도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2일 알렉산더-아놀드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6시즌 동안 함께하며 등번호는 12번을 달고 뛴다.

레알은 알렉산더-아놀드를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시키기 위해 800만 파운드(약 150억원) 이상의 보상금을 리버풀에 지불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 유스에서 시작해 리버풀에서만 뛰던 선수다. 리버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2회, 잉글랜드 FA컵 우승 등 총 8회 우승을 함께했다.

오랜 기간 함께한 만큼 리버풀 팬들의 배신감은 컸고, 알렉산더-아놀드를 배신자로 취급하는 여론이 거세지기도 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