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에서 손흥민과 좋은 관계를 만들었던 카일 워커는 손흥민의 첫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해줬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지난 14일(한국시각) 워커가 토트넘과 손흥민에 대해서 이야기한 내용을 조명했다.
워커는 현재 영국 BBC에서 '더 카일 워커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12일 방송에서 워커는 손흥민의 이야기를 꺼냈다. 워커는 2009년부터 2017년까지 토트넘에서 뛰었다.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면서 배신자라는 평가를 들었지만 손흥민과 좋은 우정을 쌓았다.
워커는 손흥민이 처음으로 도착했던 2015년 여름을 떠올리며 "레버쿠젠에서 있던 손흥민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습이 기억난다. 마치 헤드라이트에 비친 토끼 같았다. 당시에는 엄청난 선수들이 있었다"며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처음에는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고 회상했다.
그런 손흥민을 챙겨준 게 워커였다. 그는 "우리는 그냥 딱 맞아떨어졌다. 나와 손흥민 사이에 뭔가가 있었고, 그냥 딱 맞아떨어졌다. 정말 재밌게 웃었다. 나 손흥민, 델레 알리, 케빈 비머는 정말 가까운 친구였다"며 좋은 우정을 쌓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워커는 맨시티로 떠난 뒤에도 손흥민과 경기장에서 자주 웃으면서 인사를 나눴다. 2021년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손흥민이 우승에서 실패한 후 눈물을 흘리고 있을 때, 위로해준 선수가 워커였다. 워커는 친구 손흥민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해줬다.
워커는 "손흥민에게는 개인적으로 좋은 일이었다. 그 모든 시간을 뛰어서, 거의 모든 결승에 진출하고, 거의 우승에 도달할 뻔했던 그 사람이 마침내 해냈다는 게 정말 대단하다"며 찬사를 보냈다.
워커는 손흥민뿐만 아니라 토트넘에 대해서도 여전한 충성심을 가지고 있었다. 워커는 "토트넘과 함께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내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파격적인 발언까지 꺼냈다. 그는 "난 그 우승이 무슨 의미인지 안다. 내 두 번째 EPL 트로피를 포기할 수 있다. 쉽게 포기하기는 어렵지만 그 순간이 어떤 의미였는지 생각하면 난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워커는 토트넘 팬들에게 배신자 소리를 듣는 선수다. 토트넘에서 우승하지 못해서 맨시티로 떠난 선수이기 때문이다. 워커는 '탈트넘 효과'를 제대로 누렸고,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면서 토트넘 팬들에게 야유를 받기도 했다. 야유를 받는데도 불구하고, 워커는 토트넘에 대한 애정이 대단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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