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떠나기 전까지는 돈 벌어다 줘야지.'
토트넘 홋스퍼 구단과 다니엘 레비 회장의 철면피 같은 속내가 밝혀졌다. 지난 10년간 팀에 헌신해오며 팀에 17년 만에 우승컵을 안긴 '캡틴' 손흥민을 철저히 '마케팅용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미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남긴 기록은 '리빙 레전드'급이지만, 그런 점에 대한 예우따위는 없다. 마지막 순간까지 구단의 마케팅 계획만 앞세울 뿐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7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이 올 여름 아시아 투어 계약 조건 때문에 손흥민의 이적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적하더라도 투어를 완료하고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다'라고 토트넘 구단의 방침에 관해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레버쿠젠을 떠나 처음 토트넘에 합류했다. 이후 10년간 토트넘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레벨의 측면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토트넘에서 남긴 업적 또한 화려하다. 레전드급이라고 칭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2015~2016시즌부터 토트넘 소속으로 총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을 기록했다. 특히 2021~2022시즌 EPL 공동 득점왕(23골),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 수상 등의 영예를 안았다. EPL 득점왕과 푸슈카시상 모두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대기록이다.
이런 개인 업적보다 더 위대한 성과는 바로 팀의 주장을 맡으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다는 점이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째 이어져 오던 토트넘의 '무관의 저주'를 깨트린 인물이다. 이는 토트넘 역사상 최고 스타로 평가받는 해리 케인도 해내지 못한 업적이다.
그러나 이런 업적과 헌신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손흥민을 우대하지 않고 있다. 일단 지난해 하반기에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추진하지 않으며 '결별 방침'을 은연중 드러냈다. 그러다 손흥민의 이적이 눈앞에 다가오자 지난 1월에 부랴부랴 '계약 1년 연장옵션'을 발동해 내년 6월까지 손흥민을 붙잡아뒀다.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에도 손흥민과의 재계약에 대한 언급은 없다. 오히려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이 원하는 젊은 선수 위주로 팀을 개편하려는 움직임 뿐이다. 이를 위해 손흥민을 여름 이적시장에서 비싸게 팔아 그 돈으로 선수를 사오려 한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토트넘은 철저히 손흥민을 방치하고 있다.
그러자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등이 손흥민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나섰다. 특히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튀르키예는 손흥민에게 연봉 2배 인상 등 높은 보상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택에 맡기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이지만, 내심 보다 많은 이적료를 주는 곳으로 보내려 한다.
심지어 그 시점 역시 자신들의 마케팅 계획을 다 마친 이후로 정했다. 손흥민을 철저히 '돈 벌어다주는 기계'정도로 밖에 취급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BBC는 '손흥민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가 손흥민의 미래 거취에 영향을 미칠 요소가 되고 있다'면서 '믿을 만한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이 다음 시즌 전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지만, 아시아 투어 이전까지는 이적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이 없을 경우 투어 주최측과 문제가 생길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간판으로 내세운 아시아투어를 통해 기대했던 수익을 벌어들이기 전까지는 이적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이미 손흥민을 전면에 내세워 아시아투어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손흥민이 빠지면 수익에 문제가 생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악의 경우 계약 상대에게 위약금을 지불할 수도 있다.
토트넘은 이런 손실을 단 1도 부담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때문에 손흥민의 이적 시점까지 구단의 철저한 이익을 위해 조정하려는 속셈이다. 토트넘의 욕심 때문에 자칫 손흥민의 이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위험도 예상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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