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잉글랜드축구협회(The FA)가 데이비드 쿠트 심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고 BBC 등 현지 매체들이 18일(한국시각) 전했다.
쿠트는 지난해 11월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을 비난하는 영상으로 논란이 됐다. 이 영상에서 쿠트는 한 남성으로부터 클롭 감독에 대한 질문을 받자 욕설을 섞은 원색적인 비난을 했다. 영상은 SNS를 통해 확산돼 논란이 됐다. 당시 FA는 쿠트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다.
이후 각종 추문이 이어졌다. 영국 일간지 선은 유로2024 당시 활동했던 쿠트가 지폐를 말아 흰 가루를 흡입하는 사진을 공개해 마약 흡입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2019년 리즈 유나이티드-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 간의 FA컵 경기에 앞서 한 팬과 옐로카드를 주는 것에 관한 메시지를 주고 받은 정황도 폭로됐다. 잉글랜드 프로경기심판기구(PGMOL)는 자체 조사를 벌여 쿠트와 계약을 해지했고, 유럽축구연맹(UEFA)도 조사에 나섰다. 승부조작 의혹은 무혐의 처리했지만, 나머지 논란에 대해선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쿠트는 내년 6월 30일까지 UEFA가 주관하는 유럽대항전 심판 자격을 잃은 상태다.
FA는 쿠트의 영상에 대해 '부적절한 행동 또는 모욕적인 언사 사용에 대한 제재' 규정에 따라 징계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BBC는 '쿠트가 유죄를 인정하면 FA 상벌위 제재가 내려진다. 벌금을 기한 내에 내지 못하면 납부 전까지 모든 축구 관련 활동이 정지된다'고 전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