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본인 커리어에서 지금 제일 중요한 시기이지 않을까."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거포 유망주' 김영웅(22)에게 애정이 담긴 엄중한 메시지를 보냈다.
김영웅은 17일 대구 두산전 '옥에 티'가 됐다. 삼성이 22안타 융단 폭격을 퍼부으며 12대1로 대승을 거뒀다. 김영웅 홀로 3타수 무안타 침묵했다. 삼진만 3회 당했다. 삼성은 선발 전원안타에 실패했다.
김영웅은 18일에도 3타수 무안타였다.
박진만 감독은 18일 경기를 앞두고 "옥에 티였죠"라고 웃으며 아쉬움을 살짝 나타냈다.
김영웅은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한 좌타 거포 내야수다. 2024년 주전 3루수로 뛰면서 126경기 타율 0.252 / 출루율 0.321 / 장타율 0.485에 홈런 28개를 폭발했다. 3루수 중에서 김도영(KIA 38개) 최정(SSG 37개)에 이어 홈런 3위였다.
올 시즌은 성장통이 찾아왔다. 18일까지 62경기 242타석을 소화한 가운데 타율 0.235 / 출루율 0.293 / 장타율 0.398에 8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삼진이 77개나 된다. 리그에서 제일 많다. 거포에게 삼진은 숙명처럼 따라다니지만 홈런도 줄어들었다.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이 야구인생 갈림길에 섰다고 짚었다. 이 고비에서 좌절하면 반짝 스타로 남을 우려가 크다.
박진만 감독은 "영웅이가 작년에 워낙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활약했다. 상대팀도 이제 영웅이의 약점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전력분석이 됐다. 그런 걸 이겨내야 한다"고 응원했다.
어려운 시련을 이겨낼수록 단단해지기 마련이다.
박진만 감독은 "극복해야 또 확실하게 본인의 자리를 잡을 수 있다. 김영웅 선수에게 고비가 왔다. 여기서 극복해서 올라가느냐 아니면 그 자리에 머무느냐, 본인 커리어에서 지금 제일 중요한 시기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이 자신의 강점을 잃지 않기를 바랐다.
박진만 감독은 "단점을 고치려고 하는 것보다 장점을 더 끌어올렸으면 좋겠다. 삼진 많이 먹어도 홈런 많이 치면 된다. 지금 상황을 봤을 땐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 같다. 자기 스윙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삼진을 안 먹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까 자기 방향성을 확실하게 잡아야 되지 않을까"라고 조언했다.
일단은 지켜볼 계획이다. 박진만 감독은 "계속 안 좋으면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재정비가 필요할 수도 있다. 당분간은 상황을 조금 보겠다"고 말했다.
대구=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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