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떨어져"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대서양 횡단 항공료가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는 미국의 국경 통제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우려로 유럽인들의 미국 여행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최신 신호"라고 분석했다.
미국 상무부 산하 여행관광청(NTTO)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을 찾은 해외 입국자 수는 1년 전보다 2.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덴마크와 독일 여행객 수가 줄면서 서유럽에서 온 입국자 수가 4.4% 감소했다.
시장조사업체 'OAG 에이비에이션'에 따르면 다음 달 미국행 예약 건수도 전년 동기에 비해 13% 줄었다.
미국과 유럽으로 오가는 항공권 가격도 내려갔다.
여행 예약 앱 '호퍼'에 따르면 올여름 미국에서 유럽으로 가는 왕복 항공권 가격은 1년 전보다 10% 하락했다.
항공권 가격은 평균 817달러로 팬데믹 이전 2019년 여름 당시 가격과 비슷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항공 분석 업체 '시리움' 자료를 보면 1분기 50개 이상의 미국발 유럽행 노선의 평균 왕복 항공권(이코노미)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7% 떨어졌다. 애틀랜타-런던 노선의 경우 55% 급락했다.
대서양 횡단 항공료는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미국에 병합하겠다는 뜻을 드러내고 관세, 국경 정책 등을 밀어붙인 이후 유럽인들이 미국 여행을 재고하기 시작한 1분기부터 하락세를 보였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항공 수요의 감소는 특히 에어프랑스-KLM, 독일 루프트한자와 같은 유럽 항공사들에 어려움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항공사는 인건비 및 유가 상승과 중동 분쟁으로 인한 하늘길 차단 등으로 고전하고 있다.
k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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