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제2의 손흥민을 꿈꾼 미하일로 무드리크(24·첼시)를 도핑 방지 규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FA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무드리크가 반도핑 규정 3조와 4조에 따라 금지 물질의 존재 및 사용 혐의로 반도핑 규정 위반 혐의를 받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 사건은 진행 중이며 현재로서는 더 이상 언급할 입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기소된 무드리크는 최대 4년의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FA 규정에 따르면, 선수는 A샘플에서 부정적인 분석 결과가 나올 경우 B샘플에 대한 분석을 요청할 권리가 있다. B샘플 분석 결과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으면 기소가 진행된다. 선수는 해당 결과를 수용하거나, 사건을 심리 절차로 진행할 것을 요청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무드리크는 금지 약물인 멜도니움 양성 반응을 보인 뒤 지난해 12월 임시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첼시는 2023년 1월 옵션을 포함해 8900만파운드(약 1640억원)에 2001년생의 젊은피 무드리크를 영입했다. 아스널이 공을 들였지만 첼시가 '하이재킹'에 성공했다.
손흥민이 성공 모델이었다. 그러나 무드리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적응이 쉽지 않았다. 첼시에서의 첫 반 시즌, 마수걸이 골도 신고하지 못했다. 무드리크는 EPL에서 15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은 7경기에 그쳤다. 출전시간은 655분이었다.
2023~2024시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첼시 사령탑에 선임되면서 기대는 더 컸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5년 8월 이적료 2200만파운드(약 410억원)에 23세의 손흥민을 품에 안았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 EPL 득점왕에 오르는 등 월드클래스로 성장했다.
그러나 무드리크의 반전은 없었다. 그는 포체티노 감독 시절 EPL에서 31경기에 출전했다. 선발 출전은 18경기였고, 출전시간은 1579분으로 늘어났지만 5골에 만족해야 했다.
무드리크는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 시즌 설 자리를 잃었다. 그는 7경기 나섰지만 선발 출전은 단 1경기다. 시간은 145분이다.
무드리크는 지난해 9월 '약물의 덫'에 걸렸지만 12월 이 사실이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11월 28일 이후 첼시 경기에 나서지 않았고, 12월 1일 이후 완전히 지워졌다.
무드리크는 "나는 의도적으로 금지약물을 사용했거나 규칙을 어긴 적이 없다.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구단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나는 내가 잘못한 게 없다는 걸 알고 있다. 곧 경기장에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해명했다.
첼시는 "무드리크는 금지 약물을 고의로 사용한 적이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약물 검사가 양성 반응이 나온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옹호했지만 B샘플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기소를 피하지 못했다.
무드리크가 복용한 멜도니움은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가 복용해 논란이 된 약물이다. 산소를 아껴 사용하고 새로운 신체적 스트레스에 대비해 에너지를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동유럽에서 널리 사용됐으며, 2016년부터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금지 약물 목록에 포함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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