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결국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허덕이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데뷔 처음으로 하위타순에 배치됐다. 충격적인 6번 타순이다.
샌프란시스코는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이정후를 6번에 배치한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전날 경기에서 클리블랜드에 2대3으로 역전패를 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밥 멜빈 감독은 부진 탈출을 위해 타순에 큰 변화를 시도했다.
4번 타자로 나서던 엘리엇 라모스(좌익수)가 선두타자로 배치됐다. 벌써 이 배치부터 멜빈 감독의 강력한 필승 의지가 느껴진다. 그 뒤로 윌리 아다메스(유격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가 전날과 마찬가지로 2, 3번 타순을 맡았다.
4번 타자로는 윌머 플로레스(1루수)가 나온다. 이어 케이시 슈미트(3루수)-이정후(중견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 순으로 타순이 구성됐다.
거의 완전 리모델링 수준의 타순 대변경이다. 7경기 연속 1번 타자로 나왔던 이정후를 6번으로 내린 건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한다는 냉정한 판단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이정후는 이 기간에 겨우 타율 1할7푼2리(29타수 5안타)에 그쳤다. 물론 5개의 안타중 3루타를 3개나 쳤지만, 기본적으로 출루와 적시타가 너무 적었다.
샌프란시스코 역시 이정후의 타격 슬럼프와 궤를 맞춰 부진에 빠졌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싸움에서 LA다저스에 기선을 제압당한 상태다. 반등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정후를 하위타순에 내린 것도 이런 고민이 반영된 결과다.
이정후에게는 오히려 좋을 수도 있다. 부담감을 덜고 하위타순에서 다시 천천히 타격감을 끌어올린다면 시즌 초반의 상승 무드를 다시 탈 수도 있다. 과연 이정후가 6번 타순에서 다시 살아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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