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끝에 값진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두산은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시즌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9대8로 승리했다. 두산은 1회말에만 5점을 내주는 등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악착같이 따라가서 결국 뒤집었다.
경기 후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선수단 모두가 승리에 대한 굳은 의지를 보여줬다"며 기뻐했다.
두산은 0-5에서 5-5로 따라갔다. 5-7에서 다시 7-7 균형을 맞췄다. 7-8에서 또 9-8로 역전했다.
조성환 대행은 "특히 경기 초반 실점에도 포기하지 않고 곧장 따라붙는 모습이 나왔고, 이 점이 역전승까지 이어졌다. 이런 승리가 젊은 선수들에게 힘이 돼 자신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불펜 투수들도 잘 견뎠다. 이영하가 6회부터 2이닝을 책임졌다. 8회와 9회는 박치국 김택연이 지켰다.
조성환 대행은 "마운드에서는 멀티이닝을 책임진 이영하를 시작으로 박치국, 김택연이 상대 타선을 잘 막아냈다. 투혼으로 전력투구를 했다"며 고마워했다.
역전 결승타의 주인공 김기연 칭찬을 빼놓을 수 없었다.
조성환 대행은 "야수들 모두 고생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김기연을 칭찬하고 싶다. 경기 중반 갑자기 투입돼 귀중한 적시타는 물론 불펜진도 잘 이끌어줬다. 멀리 대구까지 찾아와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대구=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