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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레비 보고 있나" 토트넘, 무자비한 경질→노팅엄, 명예회복…'7위 반전' 누누 감독, 3년 재계약 공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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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불과 4개월 만에 토트넘이 버린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노팅엄 포레스트 감독이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누누 감독과의 재계약을 발표했다. 노팅엄은 "누누 감독과 2028년까지 새로운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포르투갈 출신의 누누 감독은 2023년 12월 스티크 쿠퍼 감독의 후임으로 강등권인 노팅엄의 지휘봉을 잡았다. 노팅엄은 2023~2024시즌 마지막 날까지 생존 경쟁을 벌인 끝에 살아남았다. 누누 감독은 재정 건전성(수익과 지속 가능성 규칙) 위반으로 승점까지 4점 감점된 노팅엄을 잔류 마지노선인 17위로 이끌었다.

2024~2025시즌은 완전이 달랐다. 강등권 예상이 빗나갔다. 노팅엄은 '빅4'를 넘나들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는 놀라운 질주를 계속했다. 다만 마침표가 아쉬웠다.

노팅엄은 마지막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경기에서 3승2무5패에 그치며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1995~1996시즌 이후 30년 만의 유럽 무대 진출 꿈도 열렸다. 노팅엄은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누누 감독은 토트넘과도 인연이 있다. 그는 2021년 7월 조제 무리뉴 감독의 후임으로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의 '무자비한 경질'에 희생됐다.

출발은 좋았다. 누누 감독은 2021~2022시즌 EPL 시작을 3연승으로 장식하며 8월 '이달의 감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이후 3연패의 늪에 빠지며 위기에 몰렸다. 또 2연승을 하며 기사회생하는 듯 했으나 또 다시 연패의 늪에 빠지며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

누누 감독은 토트넘과 2년을 계약했지만 단 17경기(8승2무7패)를 지휘했고, 4개월 만에 하차했다. 그가 물러난 자리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채웠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 감독을 거쳐 EPL로 돌아온 누누 감독은 노팅엄에서 대반전을 선사했다. 그는 재계약 후 "이 환상적인 축구 클럽에서 여정을 계속할 수 있어 기쁘다"며 "노팅엄에 도착한 이래로 선수, 팬, 클럽의 모든 사람들 사이에 특별한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했다. 그 덕분에 지난 시즌에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괴짜 오너'로 유명한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 노팅엄 구단주는 "누누는 지금까지 우리와 함께한 시간 동안 큰 영향을 미쳤고 매우 좋은 성과를 보였다. 그는 선수들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선수를 개발하는 데 전문가이며, 동시에 우리의 젊은 재능을 1군 팀에 포함시키는 데도 능숙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우리는 강력하고 든든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꿈과 야망을 공유하며 노팅엄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스의 사업가인 마니라키스 구단주는 노팅엄 뿐만 아니라 올림피아코스, AC 몬차, 히우 아브도 소유하고 있는 '축구 재벌'이다.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