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성매매 논란으로 9년간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엄태웅이 드라마로 복귀한다.
엄태웅의 아내 윤혜진은 21일 개인 계정을 통해 엄태웅이 출연하고 유하 감독이 첫 드라마 연출에 도전한 '아이 킬 유'의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초청 소식을 전했다.
윤혜진은 "그동안 조용히 마음 다잡으며 버텨온 시간들을 곁에서 지켜보며, 과연 이런 날이 정말 올 수 있을까. 답 없는 기다림 속에서 기대도 해보고, 상상도 해보고, 또 한편으로는 오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며 그렇게 십여 년의 시간이 흘렀다"며 "이렇게, 기적 같은 순간을 맞이하게 해줘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회를 전했다.
특히 그는 "공교롭게도 GV 상영일인 7월 9일은 올해 내 엄마의 생신이다. 그저 우연일 수 있지만 왠지 모르게, 엄마가 지켜주고 계신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오빠(엄태웅)가 재작년 찍었던 유하 감독의 드라마 '아이 킬 유'가 영화 버전으로 제작되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을 받게 됐다"고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9년 만에 복귀하는 엄태웅 소식에 반가움을 드러낸 팬들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논란에 대한 우려와 비난도 끊이지 않았다.
앞서 엄태웅은 지난 2013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인 윤혜진과 결혼해 슬하에 딸 지온 양을 낳았다. 특히 엄태웅은 딸 지온 양과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다정한 '딸바보' 면모를 드러내 많은 인기를 얻었다.
문제는 2016년 발생했다. 엄태웅은 2016년 1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한 오피스텔 마사지 업소에 출입, 그곳에서 일하던 A씨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피소돼 충격을 안겼다. 당시 경찰 조사를 통해 사기 혐의로 구속 중인 A씨가 합의금을 받기 위해 마사지 업소 업주 B씨와 공모, 엄태웅에게 수차례 돈을 요구하고 협박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성폭행 혐의는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 다만, A씨와 성매매를 한 혐의가 인정돼 100만원의 약식 기소 처분을 받았다.
사랑꾼 남편, 다정한 아빠, 그리고 엄정화의 동생으로 신뢰를 받았던 엄태웅의 성매매 혐의는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고 엄태웅 역시 쏟아지는 비난을 의식해 "실망감과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무엇보다 가장 큰 상처를 받았을 우리 가족들에게 제일 미안한 마음이다. 나로 인해 생긴 상처가 조금씩이라도 아물 수 있도록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 내 잘못된 행동에 대해 반성하며 살겠다"고 사과했다.
이후 엄태웅은 모든 활동을 중단,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비난이 계속되자 아내 윤혜진이 엄태웅을 감싸기도 했다. 윤혜진은 2020년 개인 계정 라이브 방송에서 "옆에서 보기에 남편은 충분히 자숙한 것 같다. 와이프가 용서했고 그런 용서면 된 것이니까 남의 일에 이렇다할 말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비난에 정면으로 맞서기도 했다.
이후 엄태웅은 윤혜진의 개인 계정과 유튜브를 통해 이따금 근황을 전했고 마침내 9년간의 자숙을 끝내고 오는 7월 첫 공개되는 '아이 킬 유'를 통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9년간의 자숙과 아내 윤혜진의 열혈 내조를 받은 엄태웅이 면죄부를 받고 다시 배우로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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