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미국)=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울산 HD의 '캡틴' 김영권은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했다.
울산은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강호 플루미넨시(브라질)와의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2대4으로 패했다. 엄원상과 이진현이 폭발했다. 나란히 1골-1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플루미넨시의 개인 기량을 넘지 못했다.
2전 전패의 울산은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플루미넨시는 이날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를 4대3으로 꺾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나란히 승점 4점(1승1무)을 기록했다. 32개 클럽 참가로 확대 개편한 클럽 월드컵은 각조 1, 2위가 16강에 진출한다.
울산은 26일 도르트문트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유종의 미'를 노릴 수 있지만 더 이상 16강 진출은 도전할 수 없게 됐다.
김영권은 "일단 결과적으로도 좀 많이 아쉽고 우리가 준비했던 대로 좀 잘 버티면서 역습도 잘 되고 전반과 후반 중반까지 좀 잘 됐는데 그때부터 팀적으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팀적으로도 결과적으로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그리고 "아무래도 우리보다 좋은 팀들이랑 경기를 하는 것에 있어서 K리그 돌아가서 분명히 좋은 영향으로 적용될 것 같다. 앞으로 K리그 남은 경기들이 우리한테는 더 중요하기 때문에 일단 도르트문트전까지 잘 치르고 그 이후에 이 경험을 토대로 K리그에서 잘 준비해서 해야된다"고 강조했다.
플루미넨시는 남미를 대표하는 클럽다웠다. 김영권은 "개인 기량이 우리가 생각했던 만큼 좋았고, 예상도 어느 정도 했다. 우리가 조직적인 부분에서 조금 더 준비를 많이 했다. 그게 후반 중반까지는 잘 먹혔던 것 같다. 그러나 세트피스에서 골절되는 상황에서 골을 허용했던 점이 좀 많이 아쉽다"고 했다.
울산은 전반 27분 존 아리아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37분 이진현, 전반 추가시간인 48분 엄원상이 역전골을 터트렸다. 후반 공세를 이어갔지만 마지막을 버티지 못했다. 플루미넨시는 후반 21분 노나투, 38분 후안 프레이테스, 후반 추가시간인 47분 케누가 릴레이골을 작렬시켰다.
도르트문트와의 마지막 대결만 남았다. 김영권은 "16강 탈락이 확정이 됐지만 그 남은 한 경기가 또 어떻게 내용이나 결과를 가져오느냐에 따라서 그 다음에 있을 K리그나 코리아컵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 그래서 그 경기에 중점을 두고 잘 준비해야 한다. 만약에 좋은 경기를 한다면 분명히 올 시즌 호재로 작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저지(미국)=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