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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욱까지 가세한 '강철벽'→탄력받은 강철 날개...무너지지 않고 올라갈 포항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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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단단한 벽과 날개를 갖췄기에 포항스틸러스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 포항은 2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제주SK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0라운드 경기에서 2대1 승리했다. 제주를 잡으며 3경기 만에 승리한 포항은 직전 두 경기 김천전(0대1 패), 대구전(1대1 무)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포항은 후반 18분 좌측 날개로 출전한 조르지가 상대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수비까지 이겨내고 슈팅을 시도해 선제골을 터트렸고, 후반 추가시간 1분에는 김인성이 조상혁과의 연계를 통해 한 골을 추가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수비도 종료 직전 아쉬운 실점을 제외하면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제주 공격을 차단했다.

포항이 자랑하는 공격과 수비가 모두 적절하게 힘을 발휘했다. 포항은 제주전에 '국가대표 수비수' 박승욱이 돌아왔다. 김천 상무(군팀)에서 군 전역한 박승욱은 곧바로 포항에 합류해 팀 훈련을 소화했다. 훈련 소화 기간이 짧았지만, 몸 상태와 성과가 좋았기에 곧바로 수비진 한 자리를 차지하며 선발 출전했다. 박승욱이 돌아온 수비진은 안정감이 돋보였다. 더욱이 박승욱과 함께 한현서 이동희 등 어린 자원들도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어 수비진 선수층도 두터워졌다. 공격에선 윙어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최근 6경기 3골-2도움을 기록한 조르지는 이날 경기에서 선제골로 포항에 리드를 안겼다. 추가골을 터트린 김인성도 6경기 3골-2도움으로 발끝이 뜨겁다. 이미 이호재(8골)라는 확실한 득점원을 갖춘 포항에 양쪽 날개에서도 맹활약이 터져 나오자, 공격에서 더 좋은 성과가 나오고 있다. 아직 뚜력한 활약이 없는 주닝요까지 적응을 마친다면, 포항의 측면은 K리그 대부분의 팀들을 고전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더 긍정적인 점은 포항이 직전에 잠시 흔들렸던 경기력을 빠르게 다잡았다는 점이다. 올 시즌 포항은 시즌 첫 2경기를 제외하면 리그에서 연패가 없다. 쉽게 꺾이지 않는 팀이라는 증거다. 홈 경기력도 돋보인다. 지난 시즌 홈 20경기에서 승점 29점을 챙겼던 포항은 올 시즌 홈 10경기에서 6승1무3패, 승점 19점을 수확했다. 홈 '스틸야드'를 방문하는 상대팀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는 기록이다.

방심은 없다. 박태하 감독은 올 시즌 포항이 상승세를 타는 시점, 분위기를 반등하는 시점마다 오히려 경계심을 드러냈다. 6월 말부터 무더운 날씨와 함께 더욱 험난한 일정에서 부상 선수를 줄이고,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2로빈을 치를 예정이다. 포항은 뜨거운 여름을 보낼 준비를 마쳤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