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최강희 감독이 산둥 타이산에서 정말 위기를 맞았다.
최강희 감독의 산둥은 20일 중국 지난의 지난 올림픽 스포츠 센터 경기장에서 열린 청두 룽청과의 중국 FA컵 8강전에서 1대3으로 패배해 대회에서 탈락했다.
2시즌 연속 FA컵 결승에 올랐던 산둥이 8강에서 탈락하자 중국 소후닷컴은 최강희 감독을 강하게 비판했다. 매체는 '이번 경기를 되돌아보면, 산둥이 패배한 원인은 선수들의 전반적인 컨디션 저하도 있었지만, 가장 결정적인 패인은 바로 최강희 감독의 전술 운용에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최강희는 선발 명단 구성부터 경기 판단까지 최소 두 가지 어이없는 결정을 내렸다. 그 두 가지 결정이 결국 경기의 흐름을 바꾸며, 산둥이 조기에 탈락하고 FA컵 우승의 꿈이 무산되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최강희 감독을 문제삼았다.
이번 패배가 산둥과 최강희 감독의 동행을 여기서 끝낼 것이라는 전망까지 더해졌다. 소후닷컴은 'FA컵에서 일찌감치 탈락했고, 중국 슈퍼리그 우승 경쟁에서도 사실상 멀어진 상황에서, 최강희 감독의 경질은 이제 기정사실로 보인다. 성적이 이토록 참담한데도 산둥이 그를 계속 지휘봉에 앉혀둔다면, 팬들의 거센 비판을 막기는 어려울 것이다'며 최강희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예상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는 산둥 팬들이 최강희 감독 경질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동추디는 경기 후 왕웨 기자의 현장 영상을 인용해 '산둥은 경기 후 단 15명의 선수만이 팬들에게 인사를 했으며, 경기장 전체 관중이 '최강희 나가'를 외쳤다'고 보도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2만 4천여명의 관중이 있었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도 참석하지 않고 선수단 버스에 오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팬심마저 돌아선 상황 속에 최강희 감독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기사가 쏟아지는 중이다. 동추디는 '산둥 FA컵에서 탈락한 후, 최강희 감독에 대한 인내가 극한에 달한 상태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조속히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산둥의 이런 형편없는 경기력이 계속되는 것이야말로 구단과 팀에 가장 큰 피해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러 정황은 최강희 감독이 산둥에 대한 통제력을 점점 상실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최강희 감독을 경질할 것인가? 만약 감독을 교체한다면, 즉시 새 감독을 선임할 것인가, 아니면 임시 감독을 통해 과도기를 거칠 것인가? 이는 산둥 구단 경영진이 신속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고 덧붙였다.
K리그 최고 명장인 최강희 감독은 2023시즌 도중에 산둥에 부임했다. 당시 산둥은 구단 안팎으로 문제가 터지면서 최대 위기를 마주했지만 최강희 감독은 팀을 리그 2위, FA컵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 시즌에는 FA컵 준우승이 리그에서의 부진을 가려줬지만 이번 시즌에는 FA컵에서 너무 일찍 탈락했다. 리그에서의 성적은 더 상황이 안 좋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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