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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에 방 빼라'...'SON 멘토+박지성 친구' EPL 첫 도전은 경질→'최악' 불명예 기록과 함께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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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루드 반 니스텔루이는 레스터 시티에서 경질될 예정이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22일(한국시각) '레스터는 7월 1일 이후 반 니스텔로이 감독을 경질할 예정이다. 레스터는 이미 판 니스텔로이 감독을 영입하기 위해 스티브 쿠퍼 감독을 경질한 바 있어, 같은 시즌에 두 명의 감독을 경질하는 것은 피하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레스터는 2024~2025시즌을 앞두고 프리미어리그(EPL)로 돌아왔다. 쿠퍼 감독을 선임해 EPL에서 다시 명예회복을 노렸다. 하지만 쿠퍼 감독은 선수단 장악에 실패했고, 레스터는 강등권 근처에서 맴돌았다.결국 레스터는 지난해 11월 변화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임시 감독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반 니스텔루이를 데려왔다. 2년 반 계약을 맺은 반 니스텔루이는 레스터를 강등 위기에서 구해내야 할 특명을 받았다.

반 니스텔루이는 자신의 임무를 정반대로 해냈다. 반 니스텔루이가 레스터 지휘봉을 잡은 후 팀은 더 구렁텅이로 빠졌다. 반 니스텔루이 체제에서 레스터는 27경기를 치르며 단 3승에 그쳤다. 패배는 무려 19번이다. 리그에서 홈 8연패를 기록한 건 리그 역사상 단 두 번밖에 없는 일이었다. 8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는 리그 역사상 최초였다. 반 니스텔루이의 레스터는 침몰했고, 그 결과는 강등이었다.

그런데 반 니스텔루이는 "말하고 싶은 건 매우 실망스럽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말씀드리자면, 클럽을 발전시키려는 의도로 이곳에 왔지만 지금까지는 효과가 없었다. 난 다양한 것을 시도했고, 다양한 선수를, 다양한 구조를 시도했지만 결과를 얻지 못했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그것뿐이다"며 레스터의 추락이 자신의 문제가 아닌 것처럼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레스터의 강등이 확정된 후, 곧바로 경질됐어도 할 말이 없었을 반 니스텔루이지만 레스터는 자금 사정으로 인해 반 니스텔루이를 곧바로 내보낼 수가 없었다. 7월 1일 이후에 반 니스텔루이를 경질해야 경질 위약금이 2025~2026시즌 장부에 기록되기 때문이다. 6월 30일 이전에 경질해버리면 위약금이 2024~2025시즌 장부에 적힌다.

이로 인해 자칫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PSR) 규정을 어기게 될 경우, 승점 삭감 등의 중징계를 받을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실제로 레스터는 PSR 위반으로 승점 삭감 위기에 빠진 적도 있기에 더욱 조심스럽게 판단할 수밖에 없다. 전설적인 축구선수로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에는 박지성의 동료였고, 함부르크에 있을 때는 손흥민의 멘토로 사랑받았던 반 니스텔루이지만 지도자로서는 철저하게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