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노르웨이 국적을 포기하고 중국행을 원하는 선수가 있어 화제다.
중국 소후닷컴은 23일(한국시간) '정저옌의 시장 가치는 최근 100만유로(약 158억원)를 돌파하며 커리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는 부상에서 복귀한 뒤 산네피오르의 주전 측면 수비수로 도약했고, 이번 시즌 리그 8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폼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보도에 따르면, 정저옌의 조상은 중국 저장 출신이며, 그는 중국 국가대표팀 귀화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나, 반드시 국가대표팀에 안정적으로 합류할 수 있다는 보장이 있어야만 노르웨이 국적을 포기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만약 그가 중국 국가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면, 그의 몸값은 세르지우와 왕위동에 이어 3위를 기록하게 되며, 그는 국가대표팀에서 가장 희소한 왼발잡이 측면 자원이다'며 정저옌이 중국 귀화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이름 정저옌, 영어로는 크리스토퍼 정은 2001년생이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태어난 화교 출신이다. 화교 출신이지만 중국과는 커리어적으로 봐도 전혀 인연이 없는 선수다. 노르웨이에서 성장해 노르웨이 구단을 거쳐서 노르웨이 1부까지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커리어를 보면 노르웨이 스타베크 포트발에서 성장한 뒤에 임대를 거쳐서 스트뢰멘 IF에서 정착하게 된 정저옌이다. 스트뢰멘이 노르웨이 2부 소속이었지만 정저옌은 어린 나이에 주전으로 도약해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1년 만에 팀은 3부로 추락했지만 정저옌의 발전 가능성은 노르웨이 1부 산네피오르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2024시즌 산네피오르로 이적한 뒤에도 바로 주전으로 인정받으면서 입지를 넓힌 정저옌이다. 2025시즌 정저옌은 인생 최고의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산네피오르의 주전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은 정저옌은 리그 8경기에서 4골 2도움을 폭격 중이다. 정저옌이 왼쪽 풀백으로 뛰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단한 공격 포인트다. 왼발 풀백에 공격력까지 장착하자 정저옌의 가치는 급상승해 산네피오르에서 제일 높은 몸값이 됐다. 노르웨이 리그에서도 인정받으면서 노르웨이 국가대표 승선까지도 노려볼 수 있을텐데 놀랍게도 정저옌은 중국 국가대표팀에서 뛰는 걸 희망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유럽 강호는 아니지만 충분히 월드컵 진출까지도 도전해볼 수 있는 나라다. 엘링 홀란, 마르틴 외데고르가 주축으로 뛰고 있는 나라다. 그에 비해 중국은 축구적으로는 노르웨이와 비교조차 실례인 나라다. 월드컵 3차 예선에서 광탈했으며 다음 월드컵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축구적으로는 좋은 미래가 그려지지 않는 게 사실이다.
만약 정저옌의 중국 귀화가 진심이라면 중국은 두 팔 벌려 정저옌을 환영할 것이다. 중국에는 왼쪽 풀백 포지션에서 정저옌만큼의 실력자가 없다. 귀화한다면 중국 선수 중 몸값 3위라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김대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