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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민 형, 미안" 英 독점, '대체자' 에제도 토트넘行 원한다…챔스 진출 매력→프랭크 감독 '천군만마', 1100억 '바이아웃'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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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33)의 대체자 중 한 명인 크리스털 팰리스의 에베레치 에제(27)가 토트넘 이적에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의 '더선'은 24(이하 한국시각) 단독보도를 통해 '에제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 혁명을 이끄는 데 관심이 있다'며 '토트넘의 새 사령탑인 프랭크 감독은 이번 여름에 새로운 윙어를 영입하고 싶어한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타깃이자 주장인 손흥민이 팀을 떠난다면 더욱 그렇다'며 '토트넘은 수년가 에제를 추적해왔고, 주요 타깃'이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되지만, 토트넘이 올해 초 1년 옵션을 발동했다. 계약기간은 2026년 6월까지다. 하지만 결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손흥민도 자신의 거취에 대해 "일단은 계약기간이 남아있다.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다 기다려야 한다. 많은 분들처럼 나도 내 미래가 궁금하다.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 어디에 있든 최선를 다하고 노력해야 하는 것은 변함없다. 최선을 다해 잘 준비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브라이언 음뵈모(브렌트포드)와 앙투안 세메뇨(본머스)가 토트넘의 영입리스트에 올랐다. 음뵈모의 경우 내년 6월 브렌트포드와 계약이 끝난다. 브렌트포드는 이적료를 받기 위해선 이번 여름 그를 떠나보내야 한다. 맨유와 아스널이 음뵈모 영입전에 뛰어든 가운데 음뵈모는 맨유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브렌트포드에서 함께했던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흔들렸다. 음뵈모는 2019년 8월 프랭크 감독이 이끌던 브렌트포드에 둥지를 틀었다. 그는 챔피언십(2부)에서 두 시즌 활약하며 브렌트포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견인했다. EPL에서도 우상향 곡선을 그렸고, 2024~2025시즌 빅클럽이 주목하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그는 EPL에서 무려 20골 8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음뵈모는 여전히 맨유가 1순위다. 맨유도 음뵈모의 영입을 자신하고 있다. 개인 합의도 끝냈다는 주장도 제기된 바 있다.

세메뇨는 협상의 문이 열리기도 전에 중단됐다. 본머스는 세메뇨의 이적료로 7000만파운드(약 1300억원)를 요구하자 토트넘이 즉각 거부했다. 당장은 영입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더선'은 '소식통에 따르면 에제가 이번 여름 팰리스를 떠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지만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다. 그는 토트넘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것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EPL에서 잔류 마지노선인 17위에 머물렀지만,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손흥민이 빚은 작품이다. 그는 베스트 11 가운데 토트넘 우승을 위해 유일하게 자리를 지켜왔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시즌을 보내면서 454경기에 출전,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유로파리그에서 정상에 등극하며 17년간 이어진 '우승 가뭄'을 마침내 털어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인 에제는 설명이 필요없는 대세다. 그는 5년 전 QPR(퀸즈 파크 레인저스)에서 팰리스로 이적한 이후 매 시즌 주가가 상승했다. 지난 시즌이 정점이었다. 에제는 지난 5월 맨시티와의 FA컵 결승전(1대0 승)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1905년 창단 이후 120년 만의 첫 우승컵을 선물했다.

2027년 6월까지 팰리스와 계약되 있는 에제의 '바이아웃' 금액은 6000만파운드(1100억원)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적료 지불 방법과 관련하여 '복잡한 조건'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제는 손흥민과도 막역하다. 토트넘이 팰리스와 맞닥뜨릴 때마다 끈끈한 '우정'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운명이 묘하다.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