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남편에게 모유 수유를 하는 아내의 사연이 TV 다큐멘터리로 제작됐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레이첼 베일리(32)와 남편 알렉산더 베일리(32)는 자신들이 출연했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My Strange Addiction(나의 이상한 중독)'을 함께 시청한 소감을 최근 유튜브 브이로그를 통해 전했다.
이 부부는 2016년 아이들을 두고 떠난 크루즈 여행 중 레이첼이 유축기를 깜빡해 심한 유선통을 겪게 되자, 남편이 그녀의 모유를 마시며 통증을 덜어준 것이 계기가 되어 남편에게 모유 수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후 모유 수유는 단순한 도움을 넘어 부부 간의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는 수단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부부는 이후 2명의 자녀를 더 출산한 후에도 계속해서 이 습관을 유지했다. 남편은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 번 모유를 먹었으며 모유량이 줄자 밤에만 먹었다.
레이첼은 "이건 성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만의 특별한 연결 방식이었다"며 "모유가 영양가가 높아서인지 남편은 모유를 마신 이후 감기에 걸리지 않았고, 피부도 좋아졌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2023년 막내가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수유를 중단했으며, 당시 "그 유대감을 잃은 것 같아 슬펐다"면서 "한때는 다시 수유를 하기 위해 넷째 아이를 갖는 것도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부부는 오랜 대화 끝에 임신을 포기했다. 너무 많은 노력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최근 공개된 브이로그에서 두 사람은 자신들의 방송 출연분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지 못하고 중간에 시청을 멈췄다.
레이첼은 "너무 민망하고 부끄러웠다"고 했고, 알렉산더 역시 "믿기지 않는 경험이었다. 마치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보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이들은 매일 새벽 5시에 함께 일어나 명상을 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유대감을 쌓고 있다고 전했다.
레이첼은 "우리는 여전히 그 시절을 그리워하지만, 이제는 다른 방식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연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유는 아기에게 가장 이상적인 음식으로 평가받는다.
실제 모유는 아기의 지능과 면역 체계 강화, 신체 발달에 필요한 비타민 A, 비타민 D, 칼슘 등의 영양소와 면역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또 모유 수유를 하는 동안 엄마와의 피부 접촉 등을 통해 정신건강, 정서나 사회성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 다만 성인에게도 그만큼 유익하다는 증거는 확실하지 않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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