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신태용 감독은 여전히 인도네시아 선수들에게 사랑을 베풀고 있다.
신 감독은 24일 개인 SNS를 통해 인도네시아 사령탑 시절 제자였던 리즈키 리도의 결혼을 축하한다는 영상을 올렸다. 신 감독은 "리도,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내가 가고 싶었지만 이렇게 가지 못하고, 멀리 한국에서 진심으로 결혼을 축하한다. 앞으로 와이프랑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살았으면 한다"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그는 "리그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월드컵 4차예선 진출했는데 꼭 좋은 성적냈으면 좋겠다. 앞으로 부상 당하지 말고, 항상 최선을 다하는 훌륭한 선수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스승으로서도 제자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리도는 신태용 감독의 애제자다.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인도네시아를 이끈 신태용 감독은 유망한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그 변화의 물결 속에 적극적으로 기용된 선수가 리도였다. 2021년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에 데뷔한 리도는 1년도 되지 않아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주전 센터백으로 도약했다.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에서 경질되기 전까지 리도를 국가대표팀 핵심으로 밀어줬다. 리도 역시 신태용 감독 밑에서 빠르게 발전하면서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의 중심에 설 수 있었다. 리도와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최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진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진출 등을 함께 이뤄냈다.
또한 리도는 2024년 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서 주장을 맡아서 4강행을 이끈 주역이었다. 이때도 신태용 감독이 리도를 지휘했다.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축구협회의 변덕으로 갑자기 팀을 떠나게 됐지만 두 사람의 인연은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인도네시아 CNN은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은 SNS에 영상을 올리며 리도와 센디 아울리아의 결혼을 축하하고 기도했다. 리도와 센디는 지난 22일 결혼식을 올렸다. 신태용 감독은 결혼식에 가고 싶었지만 부득이하게 올 수가 없었다. 그는 최근 병원에 입원했었다'며 신태용 감독과 리드의 스토리를 조명했다.
신태용 감독은 갑작스럽게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지만 인도네시아 축구와 계속 연을 이어가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경기를 현지인들과 직접 응원하는 모습으로도 화제가 됐다. 최근 병상에 있을 때도 영상으로 인도네시아의 행운을 빌어줬다.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도 신태용 감독을 그리워하는 중이다. 패트릭 클라위베르트가 신태용 감독을 대신하고 있지만 내용과 결과 모두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가 월드컵 4차예선에서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가져오지 못한다면 신태용 감독을 그리워하는 목소리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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