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유럽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중국 축구 천재가 등장했다.
중국의 소후닷컴은 26일(한국시각) '왕위동은 유럽 구단의 관심을 받으며 영입을 위해 접촉했다'라고 보도했다.
소후닷컴은 '묀헨글라트바흐를 비롯해 여러 구단이 왕위동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이다. 또한 영국 구단이 이메일을 통해 왕위동에 대해 공식 문의하며 적극적인 영입 의지를 보이고 있다. 스톡포트 카운티가 영입을 제안한 유력한 구단으로 보이며, 그들은 취업허가가 필요 없는 자리를 왕위동에게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알려졌다'라고 설명했다.
2006년생의 공격수 왕위동은 중국이 자랑하는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이다. 2023년 처음 저장FC와 프로 계약을 체결해 프로 무대에 발을 들인 왕위동은 2025시즌부터 본격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 19경기 1골1도움을 기록했던 왕위동은 올 시즌은 공식전 14경기에서 9골, 리그 13경기 8골로 득점 공동 2위에 올라있다. 18세의 나이에 중국 리그 내 득점왕을 경쟁 중이다.
활약은 중국 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3월 A매치 기간에 중국 대표팀 데뷔에 성공한 왕위동은 이번 6월 A매치에서는 두 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며 당시 감독인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10차전 경기에서는 바레인을 상대로 득점을 터트리며 A매치 데뷔골도 신고했다. 당시 중국의 탈락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데뷔골을 기뻐하며 상의를 탈의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왕위동의 활약에 유럽도 주목했다. 독일 분데스리가가 먼저 관심을 내비쳤다. 분데스리가 소속 묀헨글라트바흐가 영입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묀헨글라트바흐는 독일 대표 명문 중 한 팀이다. 끝이 아니었다. 잉글랜드 리그1(3부리그) 소속인 스톡포트 카운티가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스톡포트 카운티는 2024~2025시즌 리그1 3위에 오른 팀이다.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아쉽게도 패배하며 승격에는 실패했다. 스톡포트 카운티는 왕위동을 공격진 보강 후보로 고려 중인 것으로 보인다.
왕위동의 몸값 상승까지 고려하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적료 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왕위동은 현재 150만 유로(약 23억원)로 평가받으며, 중국 선수 가운데 2위에 해당하는 몸값이다. 연봉 또한 중국 슈퍼리그 소속이기에 적지 않다.
중국 언론은 왕위동이 손흥민, 가가와 신지와 같은 사례와 더불어 유럽에 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기량과 경합 능력, 경기 판단 능력 등 질적으로 향상될 것이다. 손흥민과 가가와 신지 같은 한국, 일본 선수들도 유럽 하위 리그에서 경험을 쌓아서 성장했다'고 했다. 중국의 기대주가 유럽으로 진출해 활약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