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개그맨 이봉원이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한 아내 박미선의 근황을 전했다.
이봉원은 지난 2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920회 '장사 쉬워 죽~겠어!' 특집에 출연해 짬뽕 사업 근황과 함께 박미선과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봉원은 "짬뽕집을 운영한 지 벌써 8년 차다. 대구 백화점에 입점한 데 이어 천안에도 3호점을 열었다"며 활발한 장사 근황을 전했다. 최근에는 최양락 팽현숙 부부와 함께 태국에서 부부 장사 예능에 출연 중이라고도 밝혔다.
다만 박미선은 건강 문제로 이번 촬영에 함께하지 못했다고. 그는 "원래 박미선과 부부로 출연하려고 했는데, 미선이가 쉬어야 해서 제가 안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마침 미선이랑 친한 이은지 씨가 있어 부녀 케미로 갔다"고 비하인드를 언급했다.
박미선의 건강 상태를 묻는 질문에는 "잘 치료받고 잘 쉬고 있다"며 "38년 동안 한 달도 제대로 못 쉰 사람이다. 이번 기회에 충전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김구라는 "형은 중간중간 놀러도 다녔지. 미선이 누나는 진짜 소처럼 일한 사람"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박미선과의 첫 만남도 공개했다. "SBS '웃으면 좋아요'에서 '철없는 아내' 콩트로 처음 만났다"는 이봉원은 "신혼부부 설정으로 나왔는데, 마지막 장면이 이불 뒤집어쓰고 눕는 거였다. 그때 진짜 뒤집어써보자 했던 게 시작이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 시절엔 내가 잘나갔었다. 휴대폰이 200만 원 하던 시절에 아내한테 사줄 정도였다"며 연애 시절의 추억을 꺼내기도 했다.
방송 말미에는 아내를 위한 특별한 무대도 선보였다. 이봉원은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선곡해 세레나데를 불렀고, 이를 지켜보던 김구라는 "가사가 슬프다. 미선이 누나가 들으면 많이 감동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미선은 지난 1월 건강 악화로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소속사 측은 "누적된 피로와 컨디션 저하로 인해 휴식이 필요한 상태"라고 밝혔다. 박미선과 이봉원은 1993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