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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초비상, 한국서 대망신 위기...'中 양민혁' 업혀서 실려 나가→동아시안컵 출전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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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중국 국가대표팀에 치명적인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저장FC는 25일 중국 칭다오의 칭다오 청소년 축구 경기장에서 열린 칭다오 하이뉴와의 2025시즌 중국 슈퍼리그 15라운드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저장은 리그 7위로 도약했다.

이날 저장의 승리 기반을 만든 선수는 왕위둥이었다. 2006년생 왕위둥은 중국에서 떠오르고 있는 유망주다. 18세 기준으로 중국 역사상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현재 귀화 선수를 제외한 중국 선수 중 가장 몸값이 높다. 중국에서 왕위둥을 향한 기대치는 한국 축구 팬들이 양민혁을 바라보는 시선 그 이상이다.

왕위둥은 2025시즌부터 잠재력이 제대로 터지기 시작했다. 지난 3월 리그 2번째 경기에서 중국 리그 데뷔골을 신고한 왕위둥은 이번 시즌 득점에 눈을 떴다. 저장의 에이스로 등극한 왕위둥은 리그 14경기에서 9골을 터트리면서 중국 리그 득점 3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 국적 선수 중에서는 1위다.

칭다오와의 경기에서도 왕위둥은 2선에 포진돼 공격을 맡았다. 전반전 0대0의 팽팽한 흐름을 깬 선수가 왕위둥이었다. 후반 2분 페널티박스 오른쪽 앞 공간에서 좋은 움직임으로 공간을 찾아낸 뒤 패스를 받았다. 왕위둥은 수비수가 순간적으로 슈팅 공간을 내주자 과감하게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왕위둥의 슈팅이 제대로 깔리면서 칭다오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후반 20분 왕위둥은 경합 과정에서 왼쪽 무릎을 다치고 말았다. 왕위둥은 쉽게 일어서지 못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의료진의 조치에도 왕위둥의 부상은 경기를 더 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왕위둥은 곧바로 교체됐다.

왕위둥의 상태는 심각해보였다. 혼자서 걸을 수 없는 상태라 왕위둥은 의무스태프에게 업혀서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경기 후 소후닷컴은 '왕위둥의 장면은 마음을 아프게 하고, 부상이 걱정스럽다. 우려되는 것은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이 보름도 채 남지 않았다는 점이다. 중국 대표팀은 7월 2일에 집결하고, 7월 5일에 한국으로 가서 경기에 참가할 계획이다. 왕위둥은 원래 이 중요한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었지만, 현재 부상 상황이 미스터리로 남아 있으며, 그 전에 복귀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알 수 없다'며 우려했다.아직 중국 대표팀의 동아시안컵 명단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왕위둥은 무조건 포함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부상으로 왕위둥이 동아시안컵에 뛸 수 없다면 중국은 그야말로 비상이다. 핵심 에이스인 우레이가 시즌 두 번째 무릎 수술로 시즌 아웃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왕위둥마저 빠진다면 공격에서 득점을 책임져줄 선수가 없다. 중국은 지난 월드컵 3차예선에서도 우레이가 빠진 공격에서 극심한 골 결정력 난조를 드러내면서 문제가 많았다. 이를 보완해줄 선수가 왕위둥인데 왕위둥이 다치고 말았다.

왕위둥이 빠르게 복귀한다고 해도, 한국전 출전은 힘들 수도 있다. 한국과 중국은 오는 9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동아시안컵 1차전을 치른다.

김대식 기자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