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오현규의 소속팀 KRC 헹크가 일본 공격수를 완전 영입했다.
헹크는 25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 공격수 아유무 요코야마 완전 영입을 발표했다. 헹크는 '요코야마는 2024년 겨울, 버밍엄 시티에서 임대 형태로 이적해 지난 시즌 후반기를 2군팀에서 뛰었다. 요코야마는 구단 스포츠 부서로부터 자신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구단은 이제 일본 청소년 국가대표인 요코야마와 향후 4시즌 동안 계약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요코야마는 이번 시즌부터 1군 스쿼드에 완전히 합류한다'고 전했다.
요코야마는 2003년생 일본 유망주다. 2021년 일본 J2리그 소속이던 마쓰모토 야마가에서 데뷔했다. 하지만 데뷔하자마자 팀은 강등되고 말았다. J3리그에서 요코야마는 마쓰모토의 주전으로 도약해 리그 1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일본 J1리그 사간 토스로 이적할 수 있었다. 사간에서 적은 기회에도 좋은 성장을 보여준 요코야마는 2024년 여름 버밍엄의 부름을 받았다.한국 국가대표 소속팀 백승호는 버밍엄은 잉글랜드 리그1(3부리그)로 추락해 승격이 목표였던 팀이라 요코야마에게 많은 기회를 줄 수는 없었다. 컵대회와 교체 위주로 뛰던 요코야마는 출전 시간에 목말랐고, 반 시즌 반에 임대를 결정했다. 헹크가 영입하는 것이지만 2군팀으로의 임대였다.
출전 시간이 급했던 요코야마는 이를 수락했다. 2군에서 잘 뛰면 1군으로 이적할 기회가 생길 수 있었기에 도전적인 이적이었다. 요코야마가 헹크 2군팀에서 대단한 활약을 보여준 건 아니었지만 잠재력을 인정받았고, 헹크는 완전 영입을 결정했다. 요코야마는 왼쪽 윙어와 스트라이커를 볼 수 있는 자원이다. 헹크 2군에서도 두 포지션을 모두 소화했다.요코야마는 다음 시즌 한국 국가대표 스트라이커인 오현규과 경쟁해야 한다. 오현규는 2024~2025시즌을 앞두고 헹크로 이적했다. 헹크에서 백업 스트라이커로 뛴 오현규는 놀라운 효율을 보여주면서 12골 3도움으로 유럽 진출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시즌 중반까지는 교체로 뛰어도 너무 출전 시간이 적어서 득점이 나오지 않았는데 후반기에는 출전 시간이 더 늘어나면서 득점력도 따라서 좋아졌다.
이에 헹크는 주전 스트라이커인 톨루 아로코다레가 유럽 빅리그 진출 가능성이 높아 다음 시즌 주전으로 오현규를 낙점해뒀다. 실제로 황인범이 있는 페예노르트가 오현규를 영입하려고 했지만 단칼에 거절해버린 헹크다. 그만큼 오현규에 대한 믿음이 확실하다는 이야기다.요코야마도 구단의 상황을 모르지 않았을텐데 완전 이적을 결정했다. 오현규와 경쟁해보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 그래도 경쟁이라는 단어로 표현했지만 요코야마는 오현규의 백업 자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컵대회나 이미 승리가 확실해졌을 때 오현규를 대신해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대식 기자rlaeotlr2024@sportschosun.com